정치일반
朴 대통령, 동생 최순실에 호칭도 못부르고 줄곧 존대
뉴스종합| 2016-12-23 14:32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농단’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에게 깍듯하게 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박영수 특별검사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최 씨에게 호칭도 부르지 못하고 줄곧 존댓말을 사용했다”고 종합편성채널 채널A가 보도했다.

특검팀은 현재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음파일을 검찰로부터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녹음 파일은 지난 2012년 대선 무렵 녹음된 것으로 총 5시간이 넘는 분량이다. 



녹음 파일에는 박 대통령과 최 씨, 정호성 청와대 전 부속비서관 3명이 등장하며 그 중 최 씨의 발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 씨는 대화 도중 박 대통령의 말을 수차례 끊는 등 자신의 주장을 강하게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은 최 씨와 40년 넘게 알아온 사이다. 게다가 박 대통령은 1952년 생으로 1956년 생인 최 씨보다 4살 연장자다.

구속된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핸드폰에서 박 대통령이 보낸 문자가 발견됐는데 “이거 ‘최 선생님’에게 컨펌, 확인한 것이냐?”라고 했다는 겁니다.

앞서 특별검사팀 수사 이전 검찰의 수사에서도 정 전 비서관에게 보낸 박 대통령의 문자 메시지에 ‘최 선생님께 보내 컨펌 받으세요’ 등의 ‘이상한’ 존칭 표현이 확인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이 최 씨를 알아온 세월이 길고 연장자임에도 최 씨에게 호칭마저 제대로 부르지 못했다는 정황이 거듭 포착되면서 일각에서는 최 씨가 박 대통령에게 ‘어려운’ 사람이 아니었겠냐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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