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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푸드]찬 바람 부는 겨울에 꼭 먹어야 하는 과일들…
리얼푸드| 2016-12-27 11:32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찬바람이 불고 면역력 떨어지기 쉬운 겨울철에 먹으면 더 좋은 과일들이 있습니다. 겨울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과일부터 우리와는 정반대의 계절에서 태어난 과일이 이 계절에 건강을 지키는 슈퍼푸드가 될 수 있습니다.

1. 금귤
귤의 친척뻘 정도 되는 금귤은 11월과 3월 사이 한창 무르익습니다. 흔히 일본식 표현인 ‘낑깡’으로 더 익숙한 과일입니다. 금귤은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작고 귀여운 과일인데요. 귤보다 크기가 매우 작고, 톡 쏘는 신맛이 상큼함을 줍니다.
금귤은 작은 체격에도 항산화 물질이 다량 함유돼있습니다. 특히 겨울철 기침에 좋고, 비타민C와 유기산이 풍부하게 함유돼있어 감기 예방에 좋습니다. 일일 권장 섬유소 섭취량의 1/5을 함유하고 있어 변비예방에도 좋습니다. 


2. 카람볼라
케로로가 먹고 눈물을 흘렸던 별모양의 과일인 카람볼라입니다. 카람볼라는 껍질째 먹어도 무방한 과일인데요. 부드러운 껍질 속에 즙이 많고 신맛이 나는 과육이 들어있는 열대과일입니다. 비타민C 함량이 높아 면역력이 떨어진 겨울철에 섭취하면 좋습니다. 감기 예방에도 탁월합니다. 특히 카람볼라에는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나트륨 배출에도 탁월합니다. 체내 불필요한 나트륨을 제거하니 고혈압, 위염, 위암, 동맥 손상과 같은 다양한 질환을 예방합니다. 또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풍부하고 섬유질도 다량 함유돼있습니다. 카람볼라는 가장자리가 짚은 노란색으로 갈라질 때 가장 적당히 익은 상태입니다.

3. 배 
배는 겨울을 이겨내는 과일입니다. 아시아 지역, 특히 한국에서 생산되는 배는 전 세계적으로도 우수한 품질로 유명합니다. 다른 품종에 비해 더 많은 섬유질을 함유하고 있고, 달콤한 향기와 아삭한 식감이 일품입니다.

배는 그리스 시인 호머에 의해 최초로 언급되기도 했는데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세계인이 사랑한 과일입니다.

배의 효능은 상당합니다. 특히 배는 산성화된 현대인의 혈액을 중화시켜 주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이기도 합니다. 배의 무기성분 중 나트륨, 칼륨, 칼슘의 함량이 75% 이상을 차지, 이 성분들이 혈액을 중성으로 유지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농촌진흥청 연구에 따르면 배를 먹을 때 씹히는 부드러운 알갱이인 석세포는 이 사이에 낀 프라그 제거 효과도 있습니다. 배의 식이섬유는 대부분 석세포로 구성돼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배는 면역기능 강화에 좋은 유기산과 비타민, 아미노산, 플라보노이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배의 사과산, 구연산이 우리 몸의 피로물질을 제거합니다. 비타민 B1, B2 함량은 사과보다 많고, 비타민C 함량은 100g당 3~6mg으로 피로회복과 면역기능 강화에 효과적입니다. 배 껍질도 버려선 안됩니다. 배 껍질에는 플라보노이드와 폴리페놀 함량이 많아 항산화 능력과 면역기능이 뛰어나고, 암 발생 억제에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나 겨울철에 배를 먹어야 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배는 예부터 겨울철에 심해지는 기침, 가래 등 기관지 질환의 예방과 치료, 해열에 도움이 되는 과일로 자자했습니다. 본초강목에도 배는 “폐를 보하고 신장을 도우며 담을 제거하고 열을 내리며 종기의 독과 술독을 푸는 데에 효능이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4. 모과
향이 좋은 과일인 모과입니다. 모과는 상큼한 향기 덕분에 방향제로의 역할을 톡톡히 하는 과일인데요. 신맛이 강하고 단단해 과육을 꿀에 재워 먹거나 차로 끓여마시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모과는 사실 약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여성빈혈에 좋고, 기침과 천식에 좋은 과일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폐를 도와 가래를 삭혀주고 기침을 멎게 하므로 만성 기관지염을 앓고 있거나 체력이 약해 감기에 잘 걸리는 사람에게 좋습니다. 특히 기침이 날 때마다 모과차를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유기산이 많아 신진대사를 돕고,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해 위를 편안하게 합니다. 풍부한 비타민C와 탄닌 성분이 피로회복에도 탁월하고요. 특히나 겨울철 독감 예방에 좋습니다. 모과에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바이러스성 페놀 화합물 함유량이 높기 때문입니다.

또한 모과는 신맛이 강한데 한의학에서 신맛은 간장과 연계되며, 간장은 근육에 작용을 한다고 설명합니다. 모과의 섭취를 통해 근육을 원활하게 움직이게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모과는 혈액순환 개선을 도와 근육 경련이나 쥐가 났을 때 도움이 됩니다. 관절통이나 신경통에도 좋습니다. 식중독으로 배가 뒤틀리듯 아플 때나 설사가 나고 심할 경우 다리 경련이 올 때 모과를 달여 먹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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