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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교육청’ 용산구 옛 수도여고로 이전한다
뉴스종합| 2016-12-29 08:23
-도시ㆍ건축 공동위서 지구단위계획결정(변경)(안) 통과

-2018년 착공 2020년 이전 목표…사업비 1200억원

-용산구 “서울시 교육청~숙명여대 잇는 명품 교육벨트 될 것”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 용산구(구청장 성장현) 옛 수도여고 부지에 서울시 교육청이 들어선다. 구는 최근 열린 서울시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에서 시 교육청 이전을 위한 ‘용산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이 통과됐다고 29일 밝혔다.

시 교육청 새 자리는 옛 수도여고 부지인 후암동 168번지 1만3708㎡ 일대다. 2000년 수도여고가 동작구로 이전한 후 용도를 찾지 못해 20년 가까이 비워둔 곳이다.


[서울시 교육청 예정부지. 서울시 교육청은 2018년 착공한 후 2020년 이전을 끝날 계획이다.]

건축계획(안)은 지하2층, 지상12층, 연면적 4만5728㎡다. 시 교육청은 현상설계 공모를 거쳐 2018년 착공하고 2020년 이전을 끝낼 계획이다. 사업비는 약 1200억원으로 확교용지나 폐교 등 시 교육청 자산을 매각해 마련하기로 했다.

현재 종로구 신문로 2가에 있는 시 교육청은 낡고 좁은 상태지만 증축 공사를 할 수 없다. 문화재 보호구역(경희궁 터)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구는 이에 관내 옛 수도여고 부지로 청사 이전을 제안했다. 교육여건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서였다.

시 교육청은 제안을 받아들여 2013년 구와 교육청 이전에 따른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014년 시 교육청은 구에게 예정 부지를 학교에서 공공청사로 바꾸는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제안했다. 구는 이를 검토하고 시에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요청했다.


[새로 들어서게 될 서울시 교육청 조감도]

사업에는 한 차례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시는 주민 열람공고 등 절차를 밟는 중 예정 부지 서측 진입도로 계획에 문제가 있다고 통보했다. 요지는 후암동 주택단지로의 진입로 확보였다. 주민들도 도로 폭을 6m 이상 넓혀줄 것을 요구했다. 시 교육청은 도로를 추가 기부채납할 시 필요 건축면적 확보가 어려워 수용이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구는 주민ㆍ교육청 관계자와 소통망을 만들고 중재에 앞장섰다. 그 결과 주민 요구사항을 일부 반영해 서측 진입도로 폭을 4m(6m→10m) 늘리기로 했다. 또 주변과 연계한 오픈스페이스, 공개공지와 주민편의시설 설치 등도 약속하는 등으로 양측 합의를 이끌어냈다.

성장현 구청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으로 서울시 교육청과 숙명여대로 이어지는 명품 교육 벨트가 조성된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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