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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질병 실시간 감시 ‘라이브케어’ 관심 고조
뉴스종합| 2017-01-03 16:57
유라이크코리아 “식체·유방염·구제역 등 소 질병 사전 감지·예방케 해”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이번 조류독감(AI)이 고양이를 넘어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축의 질병을실시간 감시하고 예방할 수 있게 하는 사물인터넷(IoT)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

가축 헬스케어기업 유라이크코리아(대표 김희진)의 ‘라이브케어(LiveCare)’가 그것. 이는 세계 최초의 IoT 기반 실시간 가축질병 감시 서비스로, 가축의 체온변화를 실시간으로 관찰해 질병징후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게 한다. 동시에 축우품질, 발정, 출산 관리 등이 가능하다. 


충남 예산의 영훈목장 조상훈(43) 대표가 라이브케어를 통해 가축 질병을 관리하고 있다.

온도 및 Ph센서를 접목한 경구투여 방식의 캡슐(Bio Capsule)을 통해 가축의 체내에서 체온을 측정한다. 캡슐은 소의 반추 위 내에 평생 안착돼 각 개체별 생체정보를 수집해 스마트폰 앱으로 관찰할 수 있게 해준다.

소의 경우 0.1도의 체온 변화가 식체, 괴저성 유방염, 유행열, 일본뇌염, 폐렴, 구제역 등 다양한 질병을 알려주는 단서가 된다는 게 유라이크측 주장이다. 특히 추운 겨울에 발병률이 높은 ‘식체’의 경우 조기 발견에 실패하면 1~2주 후 폐사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라이브케어 시스템을 젖소 사육에 도입한 충남 예산의 영훈목장 조상훈(43) 대표는 “전에는 육안으로 질병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밖에 없어 때늦은 대응으로 폐사하는 소들이 많았다”며 “라이브케어 도입 이후 출산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하지 않았다. 유방염과 식체에 걸린 소를 조기에 발견해 살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희진 유라이크코리아 대표는 “라이브케어를 도입한 농장주들의 만족도가 높아 보람을 느낀다. 가축의 건강이 곧 인간의 건강한 삶과 직결되는 만큼 서비스 전파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라이크코리아는 최근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래에셋벤처투자,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인포마크 등으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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