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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지도부 “상임전국위 막기 위한 조직적 방해…회유, 협박까지” 서청원 저격
뉴스종합| 2017-01-09 16:03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새누리당이 9일 비상대책위원 선임을 위한 상임전국위원회를 거듭 소집했지만 정족수 미달로 개최가 늦어지고 있다. 박맹우 사무총장은 “성원을 막고자 하는 조직적 세력들이 상상을 초월하는 방법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회유와 협박까지 이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인적 청산’ 대상으로 지목돼 인명진 비대위원장에 대해 형사고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을 겨냥한 것이다.

새누리당은 지난 6일 상임전국위를 열었지만 51명 성원에 24명이 출석해 정족수가 2명 미달돼 무산됐다. 그리고 이날 다시 상임전국위를 소집했지만 소집 시간 이후 1시간이 넘어서까지 정족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

[사진설명=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박 총장은 “(서 의원이 상임전국위원에게) 직접 전화하거나 그 사람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을 이용하는 건 물론이고, 부인까지 동원해서 전화하는가 하면 회유와 협박까지 하는 걸로 알고 있다”며 “제가 (위원과) 통화하고 난 뒤 온다고 확인되면 몇시간 안에 (해당 위원이) 전화를 15~16통 받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토로했다.

박 총장은 “게다가 (상임전국위원이) 국회까지 왔는데도 (서 의원 측이) 문 앞에서 기다렸다가 가로막고 서는 기가 막힌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며 서 의원 측의 조직정 방해 공작을 공개 비판했다.

그러면서 “인 위원장을 모시고 우리 당을 고쳐달라고 삼고초려를 넘어 ‘십고초려’해서 모셔놓고 고치려고 하니까 손도 대지 말라고 거부하는 것 아니냐”며 “도와달라고 나무 위에 올려놓고 흔드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데 이번 일을 겪으면서 참으로 인적 쇄신이 돼야겠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정우택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우택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재건되고 보수정당의 적통을 지키면서 금년 대선에서 보수의 승리를 가져오기 위해 모두 노력하는 마당에 아직도 당의 공식 행사를 물리적인 방법으로 방해하는 세력이 움직이고 있다”며 “오늘은 꼭 (상임전국위를) 통과시켜서 비대위가 발족되고 제대로 당을 개혁하고 쇄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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