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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潘의 귀환’ D-2, 3대 꽃길 ‘훈장, 의전, 예우’ 어떻게 되나
뉴스종합| 2017-01-10 10:15
- 국가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수여

- 정부, 유력한 대선주자에 행사지원 부담

- 본인은 귀국 후 자택까지 전철로 이동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10년 임기를 마치고 오는 12일 귀국하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세 가지 대우에 관심이 쏠린다. 훈장, 의전(환영행사), 예우 등이다. 정부는 국가 위상을 높인 공로로 그에게 국민훈장을 수여한다. 그러나 반 전 총장이 유력한 대선주자라는 점에서 정부 차원의 환영행사를 지원하는데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10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반 전 총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영예수여안을 심의ㆍ의결했다. 영예수여안에 따르면 정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국가위상 제고에 기여한 공로로 반 전 총장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여한다.

[사진=헤럴드경제DB]


한편 당초 의전 지원 및 환영 행사 검토를 언급했던 외교부는 신중한 입장으로 선회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10일 “반 전 총장의 의전이나 환영 행사와 관련해 결정된 부분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아직 윤병세 장관과의 면담 일정 등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5일 반 전 총장 환영 행사에 대해 “한국인 최초 유엔 수장으로서 많은 업적을 쌓고 귀국하는 반 전 총장을 환영하는 적정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귀국 직후 3부 요인, 즉 대통령 권한대행, 국회의장, 대법원장 면담 주선 등 전직 사무총장 자격의 공식 일정을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가 반 전 총장 의전에 대해 ‘신중’ 기조로 선회한 것은 유력한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반 전 총장에 대한 지원이 자칫 정치적 논란을 유발할 수 있다는 안팎의 지적과 야권의 반발 등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당초 국제기구 수장에 대한 국제적 관례 수준의 의전을 고려했지만, 이마저도 정치적 논란을 빚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반 전 총장 귀국이 불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어서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의전 수준’를 찾기에 시간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 반 전 총장도 ‘민간인’으로 돌아간 만큼 환영행사를 부담스러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우는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충주가 지역구인 이종배 의원이 지난해 10월 ‘전직 국제기구대표 예우에 관한 법률안’의 대표 발의를 시도한 적이 있다. 구체적으로는 ▲별정직 공무원 신분의 비서관ㆍ운전기사 각각 1명 ▲경호ㆍ경비 ▲교통ㆍ통신 및 사무실을 임기 종료일부터 해당 국제기구 대표 재임 기간과 같은 기간 동안 지원한다고 명시돼 있다. 하지만 이 역시 야권 등에서 비판이 나오면서 흐지부지된 상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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