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반기문, 금의환향…고향 충북 음성 방문 “기쁘고 설레다”
뉴스종합| 2017-01-14 12:49
[헤럴드경제] 유력 대권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 후 처음으로 고향을 찾았다.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첫 주말인 14일 충북 음성을 방문했다.

반 전 총장이 고향을 찾은 것은 지난 2013년 8월 이후 3년여만이다.

세계 최대, 최고의 국제기구인 유엔 수장으로서 임무를 마치고 금의환향한 반 전 총장의 고향 방문은 본격적인 ‘반풍’(潘風)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음성에 도착한 반 전 총장은 “고향에 오니 기쁘고 설레기도 하다”며 “선친 묘소에 참배한 게 벌써 몇 년(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반 전 총장의 생가 주변에는 수백명이 운집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인 경대수 새누리당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이시종 충북도지사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마을 곳곳에는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 ‘세계 평화를 위해 수고 많으셨습니다’, ‘반기문과 하나되어 다시 한번 대한민국’ 등의 문구가 적힌 현수막이 내걸렸다.

반 전 총장은 지역주민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눈 뒤 생가 인근 선친 묘소를 찾아 성묘했다.

이날 오후에는 음성 주민들과 귀향 인사를 이어가면서 꽃동네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어 다시 충주로 이동해 모친 신현순(92) 여사에게 인사할 예정이다.

또 음성에서 충주로 이동하는 길목에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 거점소독소도 찾을 예정이다. 귀국 뒤 첫 민생현장 방문인 셈이다.

반 전 총장은 애초 충주에서 하루 묵을 예정이었지만 전날 밤 당일치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늦은 오후 상경할 예정인 반 전 총장은 전날 별세한 고(故) 박세일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의 상가를 찾아 조문하는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 측은 “빈소는 꼭 한 번 찾을 계획이지만, 오늘은 충주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 도착하는 시간 등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늦어도 주말 중에는 조문하려 한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박 명예교수와 함께 김영삼 대통령 시절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으로 근무한 연이 있다.

반 전 총장이 박 명예교수 빈소를 찾으면 당분간 거리를 두겠다고 했던 정치권 인사들과도 자연스럽게 조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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