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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호주 이어 베트남과 ‘TPP 살리기’ 공조
뉴스종합| 2017-01-16 10:48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폐기를 공언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살리기 위해 일본이 호주에 이어 베트남과 공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6일 오후 이틀간의 일정으로 베트남을 방문해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쩐 다이 꽝 국가주석 등 베트남 국가지도부를 잇따라 만나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양국 회담의 주요 의제로 미국, 일본, 호주, 베트남 등 12개국이 가입한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협정(FTA)인 TPP 문제와 역내 안보 현안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사태 등이 오른다.

아베 총리는 지난 14일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TPP 발효 추진 등 자유무역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한 데 이어 베트남과도 TPP 발효를 위해 노력하기로 의견을 모을 것으로 관측된다.

베트남은 TPP의 최대 수혜국으로 꼽히며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였으나 트럼프 당선인의 등장으로 대외 의존적인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베트남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지난해 추정치 6.2%보다 높은 6.7%로 잡았지만, 트럼프 차기 정부의 보호무역주의가 변수로 거론된다.

푹 총리는 지난 13일 블룸버그TV에 차기 미 행정부 각료들의 최근 발언을 고려할 때 트럼프 당선인이 TPP 파기 공언을 재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석유회사 엑소모빌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 내정자는 지난주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TPP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남중국해 사태와 관련, 베트남 국가지도부와 평화적인 분쟁 해결의원칙을 재확인하며 중국 견제를 위해 베트남에 대한 방위 지원 확대를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아베 총리는 12일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해양 및 안보 협력 증진에 합의했다. 또 필리핀에 10조원 이상의 경제 지원을 약속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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