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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사회와 성공결과물 나눠야 행복한 성공”
뉴스종합| 2017-01-16 11:11
신입사원 800명과 진솔 대화
경영철학·진화 방향 등 역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신입사원들과 만나 절제와 나눔이 있는 ‘행복한 성공’을 추구할 것을 당부했다. 그룹 회장으로서 사회적 요구와 시대정신에 맞게 SK그룹을 계속 진화ㆍ발전시켜 가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13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서 ‘신입사원과의 대화’ 행사에서 그룹의 경영철학을 설명하고 직장 상사이자 인생 선배로서 진솔한 조언과 격려를 해줬다고 16일 밝혔다.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그룹 창업주인 고(故) 최종현 회장이 지난 1979년 신입사원들에게 직접 기업 경영철학 등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이후 올해로 38년째 이어진 유서 깊은 행사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아랫줄 왼쪽에서 세번째)이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마친 뒤 신입사원과 기념 촬영을 하며 힘찬 새출발을 다짐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과 신입사원 800여명 외에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전략위원장 겸직), 박성욱 ICT위원장(SK하이닉스 부회장) 등 주요 경영진들도 참석했다.

최 회장은 이날 신입사원들에게 “성공을 해서 즐기고 누리는 것은 좋지만, 이를 위해 경쟁, 물질, 권력 등에 중독되면 오히려 행복에서 멀어지게 된다”며 “경쟁, 물질 등에 대한 탐닉을 절제하고, 사회와 공동체에 기꺼이 성공의 결과물을 나누는 삶을 실천할 때 ‘행복한 성공’이 비로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진정한 행복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입사원 때부터 자신의 삶을 설계하고, 실패가 있더라도 뚝심 있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기업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를 거론하며 “사회를 향해 ‘열린 SK’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사회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시민사회의 일원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최 회장은 또 “20년 뒤 기업은 단순히 상품을 팔아 돈을 벌고 세금 내는 곳이 아니라 ‘경제공동체’와 같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시대 변화에 발 맞춰 경영철학과 지배구조 등을 계속 진화ㆍ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최 회장이 이날 강조한 ‘행복’은 SK그룹의 경영철학이자 최근 개정한 SKMS(SK경영관리체계)의 핵심 열쇳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10월 CEO 세미나 때에도 SKMS 개정 취지를 설명하면서 “우리가 행복하려면 고객, 주주, 사회 등 이해관계자의 행복이 전제돼야 하고, 우리의 행복을 이들과 나눠야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배두헌 기자/badhone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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