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인간과 환경을 하나로 이어주는 자연주의 완성형 원목가구
헤럴드경제| 2017-01-23 17:37

[헤럴드경제] 오래도록 ‘원목=친환경’ 일색이었던 자연 친화형 가구의 공식이 점차 바뀌고 있다. 소비자들에게도 NHLA(국제활엽수목재협회)의 최고 등급 FAS 및 FSC(국제삼림관리협의회)의 최고 등급 SSE0의 인지도가 높아지며, 원목 수준에서 나아가 천연의 한계인 내구성을 보완할 가공 후 도료코팅단계까지도 국제적 친환경 기준에 맞는지를 고려하게 된 것이다. 파주 해이리, 판교 직영점 및 천안, 군산, 대구, 부산 대리점, 신개념 아트 콘셉트로 운영하는 강남 브루윙뮤지엄카페 쇼룸을 운영하는 ㈜세레스홈의 박치형 대표는 합판 가공된 MDF를 일체 사용하지 않고 내장 부분까지 순수한 원목으로 만든 환경친화형 디자인가구제작을 모토로 하고 있다. 

㈜세레스홈에서는 옹이가 랜덤으로 섞이는 것을 방지하려면 좁게 조각내어 붙여야 하고, 한 종류에서도 목재 색 톤이 100여 가지로도 나오는 천연목 특성상 고른 색감을 위해 크게 켜낸 원목을 고른다. 그래서 인위적인 표면 착색이 필요하지 않으며, 톱밥을 화학 처리해 압착한 가구와 달리 원목의 내구성과 싱그러움이 살아 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원목 단계부터 변질한 껍질이나 옹이구멍이 양면 모두 15% 미만인 최상의 목재에만 책정되는 FAS 로고를 받은 북미산 물푸레나무, 백참나무, 일본산 편백나무, 동남아의 티크나무를 수입하여 가공한다. 또한 독일의 아동장난감 제작규격을 통과한다는 이탈리아 레너 사의 수성페인트를 바르고, 목재 천연의 색을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99% 방수력과 친환경 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유명한 독일 헤펠레 사의 아우로 오일로 코팅 마감하여, 생후 17개월 미만의 아기가 표면을 물거나 핥아도 안전한 수준이라고 한다. 그리고 경기도에 위치한 공장에서 국내 기술로 소파, 식탁, 침대를 제작하며, 고객들이 친환경 가구를 자주 접하고 고르는 안목을 기르도록 하고 있다. 박 대표는 나무 고유의 갈라짐과 벤딩 현상까지도 트렌드가 된 유럽의 친환경 가구의 특성을 우리 실정에 맞도록 만들었기에, 가구를 접할수록 인위적 톱밥 압착 가공 가구는 물론 고급 목재를 화학 가공한 단계의 가구와의 차이점까지도 확실히 느낄 수 있다고 덧붙인다. 그 외에도 극세사 원단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일본 도레이 사의 친환경 공법으로 제작한 신소재 원단인 울트라스웨이드 패브릭 재질의 소파를 함께 취급하고 있다. 내구성과 실용성을 갖춰 외국에서는 페라리 488스파이더, 퍼스트클래스 좌석, 샤넬 의류, 아이패드 후면 스웨이드로 다양하게 쓰이는 울트라스웨이드는 모공크기 200분의 1규모의 초미세극세사로 진드기 침투를 방지하는 기능이 있다. 원가 맞추기보다는 가구로 만드는 가치를 중시하고 있는 박 대표는 최근 가구 뿐 아니라 생활인테리어로 범위를 점차 넓혀가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고 세련된 이미지를 통해 예술 전시회를 유치하고 팝업스토어 오픈 및 문화행사 후원등 다양한 방법으로 꾸준히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자연이 선사하는 아름다움과 실용성을 강조하며, 진실함과 품격을 갖춘 친환경 가구를 만들어 문화를 선도하는 ㈜세레스홈. 창립 이래 “친환경이란 나무의 특성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지론으로, 앞으로도 편안함과 안전함을 겸비한 친환경 가구의 개념을 널리 전파할 박 대표의 도전에 기대를 걸어 본다.

김정경 기자 / mosky10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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