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성남시의회 ‘이재명표’ 사업제동?..백현지구 ‘경고등'
뉴스종합| 2017-01-24 14:01
-백현지구 기업유치까지 제동걸리나

[헤럴드경제=박정규(성남)기자] 성남시 내년 예산안이 성남시의회에서 대폭 삭감돼 ‘이재명표 성남시정’ 운영에 잇단 제동이 걸린 가운데 이번에는 분당 백현지구 MICE산업클러스터 사업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기업유치 차원에서 추진한 분당 백현지구 MICE산업클러스터 사업이 23일 성남시의회에서 또 발목이 잡혔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23일 제225회 임시회에서 2017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백현유원지 현물출자 건)안건이 다음 회기로 연기됐다고 24일 밝혔다.

23일 열린 성남시의회 2017년도 경제환경위원회 소관 시정업무계획 청취에서‘2017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백현유원지 현물출자 건)안건’상정을 앞두고 앞서 진행되던 총괄보고가 늦어져 자정을 넘기려하자 이에 따른 차수변경을 두고 여야 시의원들 간의 갈등이 빚어졌다.

자정을 4분 남겨두고 경제환경위원회 위원장(새누리당 박영애)의 정회선언에 따라 자동 산회돼 ‘2017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백현유원지 현물출자 건)안건’이 다음 회기로 자동 연기됐다. 다음회기는 3월에 열린다.

안건이 자동연기되자 백현동 카페거리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날 방청 중이던 백현카페거리 주민들은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불만을 표출했다. 이들은 출구를 봉쇄하고 차수 변경을 통한 회의 속개를 요구하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막말과 고성이 오가며 일촉즉발의 상황도연출됐다. 성남시의회 행태에 화가 나 분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는 주민도 있었다.

백현카페거리 주민들은“새누리당 의원들이 지역민생을 외면한 채 당의 이익만을 위해 숙원사업인 백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한 북측부지 현물출자에 대한 ‘2017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건’을 다음회기로 넘기기 위해 꼼수를 부렸다”고 주장했다.

백현지구 백현카페거리 번영회 소속 10여명의 상인들은 24일 오후 3시 김유석 성남시의회 의장실을 찾아가 성남시의회 경제환경위원회(위원장 박영애)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을 항의했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해 12월 15일 ㈜현대중공업은 성남시와 상호 협력해 백현유원지 부지에 통합 R&D센터를 건립하고 임직원 5000여명을 입주시킨다는 내용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성남시는 백현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위해 백현유원지 북측부지를 성남도시개발공사에 현물출자해 올해 하반기에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받아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번 회기 연장으로 성남시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던 백현지구 MICE산업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차질을 빚게됐다.

백현까페거리 주민들은 성남시의회에서 현물출자에 대한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안) 의결이 늦어지면서 지역 내수 동력인 ㈜현대중공업의 통합R&D센터 건립 차질을 우려하고있다.

김영회 번영회 회장은 “백현지구에 힘들게 유치한 현대중공업에 대한 상호 신뢰 저하로 향후 기업 유치와 투자자 유치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성남지역 경제 활성화와 고용창출의 기회를 날려버린 새누리당은 책임을 통감하라”고 항의했다.

김 회장은 “23일이 지나는 자정 4분을 남겨놓고 일방적으로 정회선언을 한것은 이재명 성남시장 사업을 고의적으로 막은 것이라고 밖에 볼 수없다”고 항의했다.

fob140@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