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반기문, 정운찬도 만난다…‘외교안보’에 경제 날개는 ‘동반성장’? ‘경제민주화’?
뉴스종합| 2017-01-25 10:44
[헤럴드경제=이형석ㆍ박병국 기자]‘외교ㆍ안보’라는 날개는 달았지만 아직 반쪽뿐이다. 다른 한쪽의 날개는 ‘경제민주화’가 될까, ‘동반성장’이 될까, ‘저녁이 있는 삶’이 될까?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의 대권행보가 귀국 이후 13일째인 25일까지 ‘외교ㆍ안보’ 분야에 집중된 보수색이 짙은 것으로 평가되면서 경쟁력의 최대 관건이 경제ㆍ복지 분야의 ‘진보 의제’로 어떻게 확장할 것인가로 떠올랐다. 정치권 행보의 핵심이기도 하다. 반 전 총장의 파트너가 ‘경제민주화론자‘인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될지, ‘저녁이 있는 삶’을 주창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될지, ‘동반성장’ 브랜드를 가진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될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반 전 총장이 정 전 총리와의 회동을 제안한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정 전 총장은 본지 통화에서 “저 쪽(반 전 총장 측)에서 만나자고 했다”며 “이달이 될지 다음달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날짜를 잡자고 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지난 21일 김 전 대표를 만난 데 이어 설연휴 전후로는 손 전 대표를 만날 계획이다. 그러나 김ㆍ손 전 대표는 모두 반 전 총장의 귀국 후 행보에 대해 회의적인 견해를 밝히며 당장의 연대 가능성엔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손 전 대표의 경우는 오히려 국민의당과의 연대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이다. 


이 때문에 정 전 총리와 손을 잡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관측된다. 외교ㆍ안보 외에 경제 분야에서는 현재까지 똑부러진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반 전 총장과 대권 도전 선언을 했지만 ‘동반성장’ 브랜드 외에는 딱히 경쟁력을 입증하지 못한 정 전 총리가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suk@heraldcorp.com
랭킹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