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감귤류 과일의 공통점은 시큼한 맛을 낸다는 것입니다. 품종에 따라서 그냥 먹기 힘들 정도로 시고 쓴 맛을 가진 것들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확하는 감귤류 과일의 3분의 1 가량은 주스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우리가 감귤류 과일을 가까이 하면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천연 항암제
시트러스 과일엔 비타민 C가 풍부하다는 건 주지의 사실입니다. 오렌지 하나엔 하루치 비타민이 다 들어있죠. 비타민 B, 칼륨, 인, 마그네슘 등 각종 미네랄도 풍부합니다. 항산화 효과를 내는 식물 화학물질도 들어있습니다. 플라보노이드, 카로티노이드 같은 것들입니다.
여러 연구를 통해 이런 화학물질이 암 위험을 줄인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한 연구 결과를 보면 자몽을 먹거나 자몽 주스를 마신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폐암에 걸릴 위험이 더 낮았습니다. 또한 식도암, 위암, 유방암, 췌장암을 예방하는 효과도 밝혀졌습니다. 단순히 ‘비타민 원천’이라고만 부르기엔 아까운 이유죠.
▶섬유질 덩어리
시트러스엔 몸에 약이 되는 섬유질이 가득 들었습니다. 오렌지 조각이 든 한 컵을 먹으면 섬유질 4g정도를 섭취할 수 있습니다.이 섬유는 소화기능을 강하게 만듭니다. 체중을 줄이는 데도 좋습니다. 특히 오렌지에 든 섬유질은 콜레스트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도 합니다.
▶신장 결석에 특효
신장 결석은 고통스러운 순간을 불러오는 질환입니다. 통상 소변에 구연산염(시트르산염)이 적을 때 발생하곤 합니다. 감귤류는 소변 속 구연산염 농도를 높여줘 신장 결석을 예방합니다. 감귤을 그대로 먹든 주스 형태로 마시든 모두 구연산 보충제 역할을 해줍니다.
▶심장ㆍ뇌에도 좋아
일본에서 이뤄진 한 연구에 따르면 시트러스 과일을 많이 먹은 사람들에겐 각종 심장병과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낮습니다. 과일에 든 섬유질과 플라보노이드 물질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알츠하이머와 파킨슨병 같은 신경 퇴행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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