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권한대행이 반 전 총장의 후보 사퇴로 보수진영의 차기 대선주자로 급부상한 가운데 박 원내대표의 예측은 암묵적인 출마 반대 압박으로도 해석된다.
박 원내대표는 4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기문 총장 불출마도 예언 적중했다”며 “황 대행은 불출마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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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반 총장이나 황 대행께서 정치인 출신이라면 출마할 것”이라며 황교안 권한대행이 검사 출신으로 공무원 생활을 오래한 점을 염두에 둔 발언을 했다.
박 대표는 “두 분은 관료 출신으로 낙선하면 야당 대표 하겠다는 객기를 못가졌다”면서 “고건 총리를 보았기에 반기문 총장이 보였고 황교안 대행이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전날 한 방송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가리켜 ‘문러리(문재인+힐러리)’라고 부른 데 대해선 ‘탄핵열차’, ‘법꾸라지’, ‘법장어’와 함께 “최근 성공한 작명”이라고 자평했다.
한편 황교안 권한대행은 대선 출마와 관련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국갤럽의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황 대행의 지지율이 문 전 대표(32%)와 안 지사(10%) 다음으로 나타나 보수세력의 차기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국민이 황 대행에게 대선 출마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황 권한대행의 출마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목소리도 높다.
이학재 바른정당 의원은 “황교안 국무총리는 조기대선에 절대 출마 안한다. 못한다”고 강조했다.
임은정 의정부지검 검사는 자신의 SNS에 “장관 혹은 총리로 탄핵정국을 초래한 주역의 한 분이니 더한 과욕을 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맹자께서 수오지심이 없으면 사람이 아니라 했으니, 한때 검사였던 선배가 더 추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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