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7만원짜리 특수작전칼이 뭐길래…‘문캠프행’ 전인범 前사령관 언급해 ‘화제’
뉴스종합| 2017-02-06 11:02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전인범 전 육군 특전사령관의 문재인 캠프 합류를 설명하면서 7만원짜리 특수작전칼을 언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전 전 사령관은 민주당 측의 안보강화 약속과 7만원짜리 특수작전칼 등을 얘기하며 캠프 합류 이유를 설명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4일 모교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이 묻는다’ 북콘서트를 열고 지지자들 등과 시간을 함께 보냈다.

미해병 특수작전사령부용 칼로 알려진 스트라이더 SMF [사진=핀터레스트]

문 전 대표는 이날 행사에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고민정 전 KBS아나운서를 영입했다는 소식을 직접 알리며 보수진영이 제기하는 안보 불안에 대한 우려, 언론 개혁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고민정 전 KBS 아나운서, 김형석 작곡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문재인, 이외수 작가,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등이 문 전 대표와 함께 무대에 올라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전인범 전 사령관 또한 당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늘부로 더민주당의 안보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기로 했다”는 글과 함께 이날 참석한 문 전 대표의 북콘서트 관련 기사를 링크했다.

그는 “이와 같이 결정하기 쉬운 것은 아니었으나 더민주당의 안보강화 약속을 믿고 구 약속을 지켜나가는데 의미있는 역할을 맡아 달라는 부탁이 있어 결심하게 됐다”며 “평생 나라 지키는데 노력했다. 제가 쉽지 않은 길을 택하게 된 바,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마무리지었다.

전 전 사령관은 다음날인 5일 오전에는 페이스북에 “페북(페이스북) 친구 5000명 중 현재까지 28명이 이탈했다”며 “안녕히 가시라. 충분히 분노하시는 마음 이해한다. 제 이번 결심의 결정적 이유는 지난번 특전사에 갔는데 그간 추진했던 많은 사업들이 원점으로 돌아가 있었다. 특히 7만원짜리 특수작전칼(서바이벌칼)을 부결시켰다는 얘기를 듣고 조용히 살 수 없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사진=전인범 전 특전사령관 페이스북]

그는 ”저는 정치 안한다. 듣기 좋은 얘기만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해군, 특공, 헌병특경, 해병대, 육군 수색대, 공군 SAR, 정보사 여단, 특전부대, 일반병이 자기 자신과 나라를 지키는데 필요로 하는 기본장비를 구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특수작전칼을 언급하긴 했지만, 그것으로 대변되는 군의 관행, 그러니까 사람이 바뀔 때마다 원점으로 회귀하는 등의 군의 문제점 등에 대해 개선 의지를 내비친 게 아니겠느냐”고 해석했다.

그러나 보수진영 일각에서는 특수작전칼을 부결시킨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따져보는 게 우선돼야 한다며 전 전 사령관을 비판하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육군 관계자는 “특수작전칼이 국회에서 어떤 식으로 부결이 됐는지 사실관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특수작전칼은 전세계 특수부대에서 사용되는 군용 단검을 말한다. 미국 네이비씰, 프랑스의 GIGN 특수부대 영국 특수부대 SAS, 이스라엘 특수부대 YAMAM 등은 모두 각자 부대에 특화된 군용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중 일부는 미국 온라인 쇼핑몰 이베이 등에서 60~80달러에 거래되기도 하는 것으로, 웬만해서는 부식이 잘 되지 않고, 수갑도 끊을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며, 칼 외에 다양한 기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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