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최순실 “불륜했다” ‘화끈’ 자백…이유는 따로 있다
뉴스종합| 2017-02-07 15:58
[헤럴드경제=이슈섹션] 60대인 최순실이 공개적으로 20살 아래 연하남인 고영태와 불륜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는 저의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에 대해 손혜원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마포을)은 7일 라디오방송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희한한 장면”이라며 “손자까지 둔 할머니가 굳이 20살 아래인 남자와 스스로 불륜을 맺었다고 주장을 하고 있다. 이상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최순실씨와 그의 비리를 폭로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지난 6일 국정농단 사태 이후 처음으로 법정에서 마주했다.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 사건의 발단은 최순실과 고영태의 불륜”이라며 이후 둘의 사이가 틀어졌고 “최순실과 대통령의 관계를 알게 된 일당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다가 실패하자 악의적으로 제보한 것”이라고 전했다. 고영태 씨는 검찰이 “일각에서 이번 사태의 발단이 증인(고 씨)와 최 씨의 불륜관계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묻자 “답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나는 신경 쓰지도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고영태 씨는 “신성한 헌재에서 (그런 말을 하는 게) 역겹다”며, “과연 그게 국가원수인 대통령의 변호인단(대리인단)이 할 말인지 한심할 따름”이라고 답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손 의원은 “보통 사람들로 생각하면 아니라고 부정해야 될 눈 뜨고 볼 수 없는 이런 막장 드라마 같은 얘기를 자기들이 (오히려) 주장하고 있다”며 “유치한 정도가 아니다. 그렇게 창피한 일을 앞으로 내세우면서까지 숨기고 싶은 뭔가 비밀이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순실은 자기가 했던 국정농단의 모든 것들을 고영태와 차은택한테 미루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에게 미루고, 최순실은 고영태와 차은택한테 미룬다”며 “이런 식으로 국민들이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보지 못하게끔 눈을 흐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은 이어 “본말을 호도하고 있다. 국민들 시선을 흐리기 위해서”라고 다시 정리하며 “그래서 계속 불륜과 자극적인 이야기들을 끌어내어 실제로 이 안에 있었던 사실에 대한 얘기들을 꺼내지 못하게, 기억하지 못하게 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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