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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조사 거부한 靑에 ‘부글부글’ 끓는 특검…수사 기간 연장될까
뉴스종합| 2017-02-08 21:05
[헤럴드경제] 9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가 사실상 무산되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공식 반응을 자제하면서도 격앙된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 청와대는 박 대통령 대변조사 협의 무산을 공식 통보했다. 박 대통령 측은 특검이 피의사실을 여과 없이 유포하고 비공개를 약속한 대면조사를 언론에 유출한 점을 거론하며 신뢰 관계를 문제로 삼고 나섰다. 



이처럼 박 대통령 측이 협의 무산의 책임을 특검으로 돌리며 반격에 나서자, 특검팀은 “적반하장”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대면조사를 성사시키기 위해서라도 공식적인 반응은 자제하는 모양새다. 특검보 이규철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대면조사 일정과 관련 “어떤 것도 얘기해 줄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대면조사가 일정이 무산되면서 특검팀 내부에서는 수사 기간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대면조사가 다음 주로 미뤄지면 특검 만료일이 10여 일 정도밖에 남지 않아서다. 대면조사 후 박 대통령의 진술을 토대로 뇌물 혐의를 보강 조사하려면 일정이 상당히 촉박해질 수 있다는 게 특검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 수사 기간 연장 방안이 추진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 3당은 교착상태에 빠진 상황을 감안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게 특검팀 연장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선 상태다.

한편, 특검팀은 내부적으로 의견를 종합하고 오는 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대면조사 무산과 관련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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