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고영태, 돈 빼돌리려 했다는 의혹에 "농담겸 한 말"
뉴스종합| 2017-02-13 07:47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고영태씨가 최근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최순실씨 자금을 빼돌리려 한 정황에 대해 "농담 겸 한 말로 기억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박근혜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단은 “녹음파일은 고씨 등이 사익을 챙기기 위해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을 기획했다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


[사진제공=연합뉴스]

이에 대해 고씨는 "검찰에서 이미 조사받고 문제없다고 해 끝난 일"이라며 "K스포츠 재단 당시 사무총장의 배임 행위를 인지하고 ‘사무총장을 잘라야 한다’는 식으로 농담 겸 한 말로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중앙일보가 13일 보도했다.

그는 "사석에서 흔히 하는 농담 있지 않나. ‘아주 이 나라가 썩었어. 싹 다 바꿔야 해. 너는 국무총리하고 나는 문체부 장관 할게’ 뭐 이런 얘기나 마찬가지였다"며 "그런데 사실 이렇게 해명하는 것도 구차하고 민망하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든지 적극적으로 조사받을 준비가 돼있다. 처벌받아야 한다면 받겠다"고 말했다.

문제가 된 한 예는 지난해 2월 29일 고씨가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와 나눴던 대화.

고씨는 이 대화에서 “제일 좋은 그림은 뭐냐면 이렇게 틀을 딱딱 몇 개 짜놓은 다음에 빵 터져서 날아가면 이게 다 우리 거니까, 난 그 그림을 짜고 있는 거지”라고 말했다.

해당 대화는 최순실씨 비서 역할을 했던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가 지난 2014년 5월~2016년 8월 사이에 자신의 휴대전화로 고영태 전 더블루K 상무 등과의 통화를 녹음한 것.

이 녹음파일은 고영태 녹음파일, 또는 김수현 녹음파일 등으로 불리며 정가에 새로운 논란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 기각을 바라는 측에서는 이 녹음파일 폭로로 탄핵정국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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