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정병국 “바른정당, 새누리와 연대ㆍ통합 없다”
뉴스종합| 2017-02-13 08:21
-유승민 ‘보수 후보 단일화’ 일축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정병국 바른정당 대표<사진>가 13일 “바른정당의 입장은 국정농단 세력과 연대 없다, 새누리당과 ‘당 대 당’ 통합은 없다는 게 기본 원칙”이라며 유승민 의원의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을 대선주자 개인의 입장이라고 일축했다.

정 대표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대선 후보들이 자기의 전략적 차원에서 어떤 얘기도 할 수 있다. 그건 대선주자들의 몫이라고 본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정당이 거부하는 새누리당과의 연대에 ‘단일화’도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유 의원의 ‘보수후보 단일화’ 주장을 사실상 거부했다.



바른정당은 지난 12일 약 7시간에 걸친 ‘필승전략 집중 워크숍’ 토론 결과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오신환 대변인은 “바른정당은 우리 당 후보로 대선을 치러나갈 것”이라며 ‘독자 노선’을 확고히 했다.

또 바른정당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기각할 경우 의원직 총사퇴를 결의했다. 정 대표는 “헌재 심판이 어떤 결과가 나온다고 해도 겸허하게 수용해야 한다”며 “탄핵을 주도했던 바른정당은 (헌재의) 기각에 대해 (박 대통령을 탄핵시킨) 잘못된 판단에 대해 책임을 지고 의원직을 총사퇴하겠다는 게 저희들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탄핵에까지 이르게 한 대통령을 탄생시킨 새누리당이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해체를 주장하다가 안 돼서 바른정당을 창당해 나왔다”며 “가짜 보수를 버리고 진정한 보수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창당했는데 기본 출발점에서부터 잘못됐다면 당연히 (바른정당의) 존재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탄핵이 기각되면) 저희들이 다 사퇴하고 당 해체까지 각오하겠다는 것”이라며 결기를 나타냈다.

바른정당은 12일 이와 같은 입장을 정리하며 새누리당을 향해 탄핵이 인용되면 반대로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총사퇴하라고 요구했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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