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홍석(인천) 기자] 인천 승기하수처리장이 오는 2024년까지 현 부지에 지하화로 조성된다.
인천시는 환경단체, 자치구와 갈등을 빚어온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승기하수처리장 이전 논의를 백지화하고 현 부지 지하에 다시 짓는다고 15일 밝혔다.
인천시에 따르면 승기하수처리장을 오는 2024년 말까지 현 부지 지하에 새로 건설하기로 하고 관련 행정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시는 승기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비로 32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지난 1995년 건설된 승기하수처리장은 하루 27만5000t의 생활하수ㆍ공장폐수 처리용량을 갖춰 인천의 13개 하수처리장 가운데 가좌처리장(1일 처리용량 35만t)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승기하수처리장은 20여 년이 지나면서 시설이 점차 낡고 인근 남동국가산업단지에서 유입되는 공장폐수 처리 문제 등으로 악취 민원이 꾸준히 제기됐다.
시는 해결 방안을 모색하면서 노후한 승기하수처리장 자리에 새 시설을 지하로 건설하는 방안과 남동구 남동유수지로 이전해 건설하는 방안 등을 검토했다.
하지만, 주민 집단민원이 예상되는 하수처리장 이전 움직임에 대해 남동구가 강하게 반발했고 환경단체들도 저어새 번식지인 남동유수지가 하수처리장 부지로 부적합하다며 반대운동을 벌였다.
시는 재정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면서 민간제안이 있으면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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