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YS 상도동 시대, 막내린다…현철씨 “상도동 사저 매각”
뉴스종합| 2017-02-16 14:33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 사저가 매각된다.

이와 함께 정치권에서 김영삼(YS) 세력을 의미했던 ‘상도동계’라는 용어도 역사 속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YS 차남 현철씨는 16일 페이스북에 “사저 매각을 통해 매각 대금으로 (기념관 건축의) 악성 부채를 우선 청산한 뒤 다시 서울시에 기부채납을 하겠다”며 사저 매각 방침을 밝혔다.

지난 31일 서울 상도동 김영삼 전 대통령 사저를 유승민 의원이 방문해 부인 손명순 여사와 차남 김현철씨와 환담하고 있다. 김현철씨는 16일 김영삼 전 대통령 기념관 건축을 위해 불가피하게 상도동 사저를 매각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그는 “민주주의를 위해 평생을 바쳐오신 아버님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도서관 건축을 위해 지난 2010년부터 건립을 시작했다. 아버님은 전 재산을 기부하셨고, 국고도 일부 들어갔으나 현재 완공은 커녕 각종 세금과 건축대금 미납에 따른 빚만 잔뜩 진채 결국 건물에 대한 압류 조치가 불가피해졌다”며 “심지어 어머니가 살고계시는 상도동 사저마저 압류될 지경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현철씨는 “이렇게까지 된 배경에는 예산에 비해 건물 규모를 처음부터 너무 크게 잡았고, 건축에 치중해야할 예산을 각종 기념사업 명목으로 너무 방만하게 운영한데다 사무국장이라는 작자가 횡령까지 저질러 구속돼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고 주장했다.

YS 민주화 운동 업적을 기리기 위한 기념 도서관 건축은 지난 2010년 사단법인 민주센터를 중심으로 추진됐다.

이를 위해 국고 지원과 민간 모금이 보태져 당초 201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됐지만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현철씨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서 서울시와 기부채납을 위한 협상을 서둘렀는데, 결론은 ‘부채가 있는 건물을 기부 채납이 어렵다’는 얘기였다”며 “극약처방으로 사저 매각을 통해 우선 급한 불을 끄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차피 궁극적으로 상도동 사저는 문화재로 지정해 운영하기 위해 다시 서울시가 매입을 하게 되겠지만, 그 때까지 어머니가 아무런 어려움 없이 편히 사실 수 있도록 부디 좋은 매수자가 나와주길 바란다”고 말을 맺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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