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벤처
4300여 협력업체도 초긴장
뉴스종합| 2017-02-17 11:1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으로 삼성그룹 경영 공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삼성그룹 계열사는 물론 협력업체들이 삼성 이미지 하락과 그에 따른 실적 부진이 현실화하는 것은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그룹 계열사의 협력사들이 대부분이 중소기업이라는 점에서 이 부회장의 구속 여파는 일파만파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그룹의 1ㆍ2차 협력사는 모두 4300여곳에 달한다. 이들 기업의 고용직원은 6만3000여명, 직원들의 가족 수는 20여만명에 이른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재용 부회장이 전격 구속되면서 삼성 이미지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당장 제품 생산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부회장 구속 이후 삼성경영 공백이 장기화할 경우 실적부진을 면치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인 삼성 협력사들은 삼성 매출 의존도가 70~90%인 만큼 삼성 이미지 하락으로 실적 부진 여파를 고스란히 받게 될 수 있다는 얘기다.

한 삼성 협력사 관계자는 “우려됐던 이 부회장의 구속이 현실화하면서 삼성 경영 공백에 대한 위기감이 높아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결국 대규모 투자와 해외시장 진출, 신제품 계획 등 주요 경영계획이 제 때 결정할 수 없어 실적 둔화의 늪에 빠질 수 있다”고 불안감을 나타냈다.

특히 스마트폰사업의 특성상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차기작 ‘갤럭시S8’ 이후 모델에 대한 스펙 결정이 올해 상반기 이뤄져야 하는 만큼 삼성 경영 공백 장기화는 삼성전자는 물론 협력사에 장기적인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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