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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관념 깬 새 방식 통해 위기를 기회로”
뉴스종합| 2017-02-20 11:19
허창수 회장, GS 신임임원에 당부

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이 신임 임원들에게 고정관념을 깬 새로운 발상을 통해 위기를 돌파해달라고 주문했다.

20일 GS그룹에 따르면 허 회장은 지난 17일 제주도 제주리조트에서 열린 GS 신임임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기존 방식이 아닌 완전히 새로운 기술로 올림픽 신기록을 깬 높이뛰기 선수 사례를 소개하며 “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해도 새로운 성공방식을 찾아 끊임없이 도전하면 지금보다 획기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이 언급한 선수는 딕 포스버리로 1968년 멕시코 올림픽 높이뛰기 경기에서 사상 처음으로 누운 채 막대를 넘는 배면뛰기 기술을 시도해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당시만 해도 높이뛰기 경기에서는 모두가 가위뛰기나 엎드려 뛰기를 하고 있던 시절이지만, 지금은 그의 방식이 높이뛰기의 ‘정석’이 됐다.

허 회장은 “포스버리가 배면뛰기를 시도한지 10년이 흐르고 가위뛰기보다 유리한 자세로 입증되자 현재는 거의 모든 선수가 이러한 점프를 구사하고 있지만 당시엔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초유의 기술이었다”며 “포스버리는 향후 더욱 안전하고 푹신한 매트가 도입될 것을 예상하고 새로운 방식을 찾아 끊임없이 노력한 끝에 최고의 성과를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GS그룹 신임 임원 여러분들도 이처럼 불확실한 환경에서 민첩하게 기회를 포착해 창의적인 도전과 실행력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리더가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만찬은 지난 12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진행된 ‘GS 신임 임원 과정’ 중 하나로 허 회장이 신임 임원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허 회장은 2005년 GS 출범 이래 해외출장 관계로 한 차례 불참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이렇게 신임임원들과 직접 소통하는 자리를 갖고 있다.

허 회장은 이날 “글로벌 저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적 포퓰리즘 확대, 브렉시트, 트럼프노믹스 등 자국 우선 보호무역주의가 더욱 강화되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수출ㆍ소비의 둔화와 함께 정치ㆍ사회적 불안이 더해져 올 한해 경영환경은 더욱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최근 인공지능(AI), 전기차의 확산과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의 시대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산업 간 경계가 허물어질 뿐 아니라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융합과 경쟁을 초래해 모든 업종에 위기 요인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가 향후 우리 사업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철저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위기 돌파 방법으로 먼저 임원들 스스로가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제는 국내 수준의 경쟁만 생각해서는 안되고 세계적 수준의 기업들과 경쟁하여 탁월한 성과를 창출해 내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며 “바다를 본 적이 있는 사람은 감히 물을 말하기 어려워한다. 현재에 만족하지 말고 항상 자신의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지금보다 나은 실력을 갖추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맹자의 ‘관어해자 난위수(觀於海者 難爲水)’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허 회장은 또 부하 직원들과 목표를 분명하게 공유하고, 그들의 생각과 의견에 대해 진심으로 경청하며 스스로 자신의 역할을 완수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피드백을 해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배두헌 기자/badho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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