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이 건강에 이롭다는 점에 집중하는 사람들도 있다. 레드와인 적당량을 꾸준히 마시면 심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여럿이다.
단순히 맛이 아닌, ‘영양적’ 측면에서 와인을 살펴보면 어떨까.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에는 영양소 차이가 있을까.
▶어떻게 색이 달라지나 = 대부분의 와인은 잘 익은 적포도를 발효한 결과로 얻을 수 있다. 일부는 청포도를 활용하기도 한다.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포도에 든 천연당이 알코올 성분으로 바뀌면서 술이 된다. 발효 못지않게 중요한 게 ‘압착’이다. 포도에 강한 압력을 가해 즙을 짜내는 과정이다.
와인의 빛깔은 사실 포도껍질에 달려있다. 포도를 본격적으로 발효하기 전에 압착 과정을 거치면 화이트와인을 얻게 된다. 포도가 강한 힘으로 눌리면서 껍질과 씨앗 등 부산물이 제거되고 과육의 투명한 즙만 남기 때문이다. 반대로 포도껍질을 남긴 채로 발효하고 나중에 압착하면 레드와인이 된다. 이미 포도즙이 껍질의 붉은 색을 빨아들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영양소 차이는 = 색깔이 어떻든 결국은 같은 포도를 썼다. 이 때문에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에 든 영양소가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굳이 비교를 하자면 레드와인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조금 더 많다. 다만 열량은 화이트와인이 약간 더 낮다. 같은 양(148㎖)의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에 든 영양소는 첨부된 표를 보면 된다.
와인을 마시면 이로운 사실은 이미 잘 알려졌다. 무엇보다 심장병의 발병 가능성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는데, 이는 포도에 다량의 항산화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리류에 풍부한 레스베라트롤이란 화합물은 뇌를 비록한 신체조직의 노화를 느리게 만드는 효과를 낸다. 이 성분은 포도의 껍질에 많은 까닭에 화이트와인보다는 레드와인을 마시는 게 건강엔 더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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