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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 가계부채②] 연말 카드이용 폭주…4분기 가계 판매신용 4.8조 ‘사상 최대’
뉴스종합| 2017-02-21 12:01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지난해 코리아세일페스타 같은 소비 진작책 등의 영향으로 가계 판매신용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6년 4분기 중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가계 판매신용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70조원을 돌파, 총 7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신용은 신용카드 사용액, 자동차 할부 등 카드사ㆍ할부금융사에서 빌린(외상구매) 돈을 의미한다.

[자료=한국은행]

판매신용은 작년 4분기(10∼12월) 중 4조8000억원(7.1%) 증가했다. 전분기(1조9000억원) 증가액에 견줘 2.5배 많은 것이자 전년동기(1조7000억원)의 2.8배 수준이다.

또 4분기 판매신용 증가액은 한은이 관련 통계를 편제하기 시작한 2002년 4분기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지금까지 분기별 증가액 최대 기록은 2009년 4분기의 4조5000억원이었다.

기관별로 보면 신용카드회사가 3조5000억원 늘어나며 증가세를 주도했다. 할부금융회사는 1조2000억원, 백화점, 자동차회사 등 판매회사는 2000억원 늘어났다.

이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등 계절 특수에다 정부가 소비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의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 9월 29일부터 10월 31일까지 진행된 코리아세일페스타에는 250여곳에 이르는 업체가 참여해 전년동기 대비 12.5% 증가한 8조7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은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계절적 요인으로 4분기에 판매신용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작년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말 신차 특판 등으로 카드 사용량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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