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
삼성,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휴미라’ 특허 무너뜨리다
뉴스종합| 2017-03-06 10:41
-삼성바이오에피스, 영국에서 애브비 상대 특허 무효 소송 승소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 휴미라, 세계 최대 매출 바이오의약품
-베네팔리, 플릭사비 이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SB5)도 가시화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삼성바이오에피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판매액을 올리고 있는 초대형 블록버스터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특허를 무너뜨렸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 중인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SB5’는 휴미라의 물질특허가 만료되는 2018년 이후 출시가 가능해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해 3월 영국 고등법원에 애브비의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와 관련한 투여방법 특허 2건(류머티스 관절염, 건선 적응증)의 무효 판결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지난 3일 영국 법원이 ‘상기 특허 청구된 투여방법은 특허성이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고 5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이번 특허 소송 승소로 삼성바이오에피스 SB5(휴미라 바이오 시밀러)는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제품 출시와 관련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휴미라는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세계에서 단일 품목으로 가장 많이 판매되는 바이오 의약품이다. 2015년 매출이 약 16조원(약 140억 달러)에 달하며 이는 애브비 매출의 6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SB5에 대해 유럽의약국(EMA)과 한국 식약처에 지난 해 6월과 8월에 각각 판매 허가 신청을 했으며 현재 양 허가 기관에서는 제품 판매 허가에 대해 검토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자가면역치료제인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플릭사비(레미케이드 바이오 시밀러)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베네팔리의 유럽 시장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베네팔리, 플릭사비에 이어 SB5까지 유럽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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