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한동안 잠잠했던 악성코드 유포가 3월부터 재개되면서 사용자들의 PC 이용에 적색불이 켜졌다. 악성코드는 의심스러운 첨부파일을 열어보거나 수상한 웹사이트에 방문한 기록이 없더라도 다양한 경로로 감염될 수 있다. 만약 컴퓨터에 아무런 보안이 되어있지 않다면 인터넷에 연결하는 것만으로도 악성코드에 감염될 위험이 있다.
악성코드에 감염될 경우 PC 속도 저하나 메모리 부족 같은 비교적 사소한 피해부터 개인정보 유출과 중요 파일 손상 같은 심각한 피해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문제에 노출될 수 있다.
이에 인터넷 전문기업 가비아는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쉬운 PC 보안 방법 네 가지를 소개했다
▶데이터 백업=중요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백업해두는 것은 PC 사용의 기본이다. 랜섬웨어 감염에 대비할 수 있으며 PC 고장이나 분실 시에도 걱정을 덜 수 있다. 백업 방법에는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방법과 외장하드디스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클라우드 백업은 초기에 많은 데이터를 백업할 때 시간이 걸리지만 차후에는 인터넷이 연결돼 있으면 자동으로 백업이 진행돼 편리하다. 한편 외장하드는 용량이 크고 전송 속도가 빨라 한꺼번에 많은 자료를 백업하기 좋다. 다만 분실 등 관리에 주의해야 하며 백업을 마친 후에는 외장하드를 반드시 PC와 분리해야 한다.
▶윈도우 및 브라우저 최신 버전 유지=윈도우, 인터넷 익스플로러, 크롬, 파이어폭스를 비롯한 모든 소프트웨어는 지속적으로 새로운 취약점이 발견된다. 소프트웨어 회사에서 정기적으로 취약점 패치를 하고 있으나 사용자가 패치된 업데이트 버전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보안 위협으로부터 안전할 수 없다. 따라서 자동 업데이트를 설정해두거나 새 업데이트 알림이 발생하면 즉시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인 브라우저 플러그인을 최신 버전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플래시(Flash)와 자바(Java) 같은 플러그인은 웹상에서 악성코드가 유포되기 쉬워 가급적 사용하지 않거나 사용할 경우 업데이트에 주의가 요구된다.
▶주백신과 보조백신을 함께 사용=많은 사람들의 V3나 알약 같은 바이러스 백신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백신이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백신을 우회하는 악성코드에 대처하기 위해선 보조백신 사용을 권장한다. 보조백신은 최근 PC 보안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랜섬웨어 감염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세인트시큐리티 MAX와 체크멀의 appcheck 등은 주백신과 충돌 없이 사용 가능한 보조백신이다. 기업 사용 및 고급 옵션 사용 시 라이선스 비용이 들지만 개인 사용자는 대부분의 기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방화벽 및 사용자계정컨트롤(UAC) 활성화=윈도우에는 방화벽이 설치되어 있어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윈도우 방화벽을 활성화 상태로 두면 원치 않는 연결을 차단하여 멀웨어가 윈도우나 소프트웨어에 침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한편 방화벽은 올바르게 구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공공장소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하면 “홈 또는 회사(개인) 네트워크”인지 “공용 네트워크”인지 묻는 창이 뜬다. 이 때 공용 네트워크 옵션을 선택하면 해당 공간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PC의 공유 파일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계정컨트롤(UAC)을 활성화 상태로 두는 것도 필요하다. UCA 활성화 시, 프로그램을 실행할 때마다 실행 여부를 묻는 창을 띄워 사용자가 모르게 악성코드가 PC를 변경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개인 사용자의 PC 보안은 전문적인 지식이 아닌 보안에 대한 관심과 주의에서 시작된다.
가비아 정보보안실 안광해 실장은 “몇 가지 기본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만으로도 악성코드 감염을 대부분 예방하고, PC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며, 앞서 소개한 보안 방법을 참고해 PC 보안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