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대구신세계 ‘100-1000 클럽’ 일궜다
뉴스종합| 2017-03-22 09:06
-오픈 100일만에 1000만명 방문
-지역백화점으로선 눈에띄는 성과
-손님 절반이 타지인인 점도 주목
-방문객 몰리며 지역경제에 큰 힘
-지역百 1년차 최초 6000억 매출 기대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 대구 신세계백화점(대구신세계)이 ‘100-1000 클럽’을 일궜다. 대구신세계가 오픈 100일만에 방문객 1000만명을 기록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지역 백화점으로선 눈에 띄는 성장세다.

신세계 백화점은 대구신세계가 지난해 12월 문을 연 이후 100일만에 누적 방문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1000만 명 중 절반인 500만명의 방문객은 대구가 아닌 타지에서 온 이들로, 대구지역 유동인구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사진=대구신세계 외경.]

대구시에 따르면 올해 1월 대구 내 호텔, 숙박시설 이용객은 5만명으로 지난해보다 2000명이상 늘었다. 또 대구신세계의 오픈을 기점으로 올들어 동대구역 KTX와 SRT의 승ㆍ하차 인원이 83%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신세계가 자리한 동대구역의 지하철 이용객 역시 크게 증가하면서 그동안 대구 안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동구 상권까지 활기를 띄는 등 지역 균형발전에 대구신세계가 일조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서울의 명동과 유사한 대구 대표 상권 중구의 반월당역 승하차 인원은 올들어 소폭 줄어든데 비해, 동대구역은 대구신세계 오픈 후 60% 가량 늘어났다고 한다.

신세계 관계자는 “100일간 하루 평균 10만명이 방문하게 된 요인은 규모와 콘텐츠의 경쟁력인 것 같다”고 했다. 

[사진=대구신세계 5층 보이드 미디어 타워.]

실제 세계 최대 백화점인 센텀시티에 준하는 압도적 매장규모에 온 가족이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시설, 세계 각국의 먹거리, 고품격 문화 콘텐츠까지 모두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 또 지역 최초의 아쿠아리움과 옥외테마파크 ‘주라지’, 스포츠 테마파크 ‘트램폴린 파크’, 1930년대 상하이의 옛 골목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한 맛집 거리 ‘루앙스트리트’ 등 온가족이 함께 즐기는 다양한 콘텐츠를 갖췄다.

신세계 측은 이같은 호조세를 감안, 대구신세계가 지역 최초로 오픈 1년차 6000억원 매출 달성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전국적으로 백화점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대구신세계의 활약으로 대구지역만 유독 백화점 매출이 늘고 있어 목표 달성은 무난하다는 평가다.

대구신세계가 문을 연 지난해 12월 전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0.5% 증가에 그쳤고, 올해 1월엔 -2.5%로 역신장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지역 백화점 판매액지수는 지난해 12월은 9.4%, 올해 1월엔 12.4%나 늘어났다.

[사진=유니버셜 발레단 공연.]

글로벌 유명브랜드 매장들이 속속 문을 열고 있어 대구신세계의 전망은 더욱 밝다. 지난해 12월말 구찌를 시작으로 루이비통, 디올, 보테가베네타, 생로랑, 반클리프아펠, 토즈, 발망, 펜디 등이 연이어 영업을 시작했고, 이달에는 셀린느, 불가리의 매장도 문을 연다.

명품 브랜드의 오픈에 힘입어 객단가 역시 30%나 치솟는 등 100일이 다돼가는 현재도 오픈 초기 매출에 육박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대구신세계는 대구시가 주도한 국내 최초의 복합환승센터로, 지자체 주도의 기업투자 유치 프로젝트 중 대표적인 성공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압도적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한 차별화 테넌트, 수준 높은 문화 행사 등 역발상 마케팅으로 100일만에 1000만명이상을 집객시키며 연착륙에 성공했다”고 했다.

대구신세계는 오픈 100일을 기념해 유키구라모토, 서혜경 연주회와 루이즈부르주아 전시회 등 세계적 아티스트들의 축하행사와 대형 쇼핑행사를 펼친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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