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3월 24일 금 시장 개설 이후 지난 20일까지 하루평균 거래량 22kg로 4배(3.9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규모로는 총 8803kg, 금액으로는 3965억원의 금이 거래됐다.
올들어서도 일평균 거래량은 21.8kg으로 지난 2014년 초 대비 289.3% 증가했다.
[표=한국거래소 제공] |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시점은 2016년으로, 일평균 거래량은 전년대비 100% 증가한 17억8000억원, 거래대금은 121.1% 오른 8억4000만원이 증가했다. 연간 누적거래량은 지난 2015년(109.55), 2016년(98.1%) 연속 큰 폭으로 증가했다.
거래소는 표준화된 금 유통시장 개설로 개인투자자에게 새로운 실물자산 투자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질적성장을 일궜다고 자체 평가했다.
KRX금시장 가격은 지난 20일 기준 4만4720원으로 개장일(4만6950원) 대비 2240원(-4.8%) 하락했다. 최저가는 3만9900원(2015년 12월 3일), 최고가는 5만910원(2016년 7월 6일)이었다.
거래소는 국제 금시세 등락 방향과 거래소 금 시장의 방향이 거의 일치한다며, 국제 금시세 대비 2017년 평균 100.46%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금 시장에서는 주로 실물자산 투자를 원하는 개인 투자자 참여가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매도 매수 합계 비중은 2014년 개인투자자(54.7%)가 실물사업자(45.3%)을 뛰어넘었고, 올들어 각각 38.9%, 53.1%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뚜렸했다.
이 기간 공금사업자로부터 공급된 금은 4656kg으로, 이 중 국내생산금이 2872kg(61.7%), 수입금은 1784kg(38.3%)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는 금시장이 안착하면서 지난 1월부터 3월 22일까지 누적 입고량이 901kg으로 전년 동기(108kg)대비 8.34배 증가했다.
거래소는 “고품질 금이 공정하고 투명한 가격으로 거래돼, 음성시장 양성화라는 시장개설 취지에 부응했다”며 “정부의 세제지원과 KRX의 수수료 면제 및 마케팅 활동 등이 적극적인 거래활성화 정책에서 기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소규모 실물자산 투자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오는 9월 내로 미니금 상장을 추진 중“이라며 ”이 외에도 금 관련 펀드ㆍ선물ㆍETF 등 연계상품 개발 및 상장으로 KRX금시장 규모는 지속적으로 확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금 현물 지수를 개발, 금 지수를 활용한 금ETF를 오는 27일 발표,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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