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6년 경지면적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경지면적은 164만4000㏊로 전년대비 2.1%, 3만5000㏊ 감소했다. 이는 서울(605㎢)과 인천(1천49㎢)의 면적을 더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논과 밭 면적은 둘 다 줄었는데, 특히 밭의 감소가 논보다 컸다. 논 면적은 89만6000㏊로 1년 전보다 1.4%(1만2000㏊) 감소했다. 반면 밭은 74만8000㏊로 3.0%(2만3000㏊)가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이같은 경지감소의 원인을 개간 면적보다 경작 포기 면적이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개간한 논은 1만9000㏊였지만 사라진 논의 면적은 3만1000㏊에 달했다. 밭도 마찬가지로 개간면적은 2만6000㏊였지만 경작을 포기한 밭은 4만9000㏊에 달했다.
한편, 전체 경지면적은 전 국토의 16.4%로 10년 전에 비해 1.7%포인트 줄었다. 국민 1인당 경지면적은 321㎡로 10년 전보다 51㎡가 감소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경지면적이 가장 넓은 곳은 29만8000㏊의 전남이었다. 전제 경지면적의 18.1%에 해당한다. 이어 경북(26만8000㏊, 16.3%), 충남(21만5000㏊, 13.1%) 순이었다.
논 면적은 전남(18만4000㏊, 20.5%), 충남(15만1000㏊, 16.9%) 순으로 컸고, 밭은 경북(14만3000㏊, 19.1%), 전남(11만5000㏊, 15.3%) 순으로 넓었다.
통계청 홍병석 농어업통계과장은 “경기에서 논 면적이 2천500㏊ 줄어 전체 시도중 가장 많이 감소했다”며 “수도권인 경기 지역이 도시화하면서 논에 공공시설을 중심으로 한 건축물이 많이 들어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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