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박근혜 前 대통령 구치소에서는 “503번”으로 불린다
뉴스종합| 2017-04-01 09:19
[헤럴드경제]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서울 구치소에서 첫번째 주말을 맞게 됐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전에 미군을 수감하던 10㎡(제곱미터) 남짓한 방에 수감됐다.

구속 기간 동안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님’, ‘각하’라는 호칭이나 이름 대신 503번이라는 수인번호로 불리게 됐다. 일반 수감자는 4명이 함께 같은 방을 쓰지만 박 전 대통령은 혼자서 방을 쓰게 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헤럴드경제DB]

박 전 대통령이 수감된 방은 약 10.57㎡ 규모의 독방으로 과거 한미 행정협정(SOFA) 당시 문제를 저지른 미군을 가둬온 장소다. 6.56㎡ 크기의 일반 독방보다 방이 넓은 편이고 방 정면에는 TV와 접이식 매트리스 그리고 책상이, 뒤쪽에는 세면대와 변기가 위치한다.

박 전 대통령은 독방에 2~3주가량 머문다. 이후에는 여러 명을 함께 수용하는 시설 가운데 하나를 독거실로 개조해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보안이나 경호 문제를 고려해 박 전 대통령의 동선도 고립시킬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공범’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측근인 안종범 전 청와대 정무 수석이나 정호성 전 비서관의 메모나 휴대전화 녹음 파일에서 결정적인 증거가 제시된 상황이라 처벌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검찰은 구속수감된 박 전 대통령을 최장 20일까지 조사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검찰의 소환을 거부할 수 있지만, 여기에 검찰은 체포영장을 발부하거나 방문조사로 맞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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