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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藥! 부작용 피하려면 ①] 알레르기 비염약, 졸음ㆍ위장장애 등 일으킬 수도…
라이프| 2017-04-04 10:29
- 꽃가루 날리는 봄, 알레르기 비염 환자↑
- 항히스타민제, 콧물 등 완화시키는 효과
-‘졸음 부작용’ 탓 장거리 운전할땐 삼가야
- 소화불량ㆍ녹내장 등 부작용 발생할수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벚꽃, 유채꽃, 진달래 같은 봄꽃이 방방곡곡을 수놓고, 한낮에는 수은주가 20도를 오르내릴 정도로 따뜻하다. 이렇게 전국이 봄빛으로 물들어갈 때 괴로운 사람들이 있다. 봄마다 심한 재채기, 콧물 등으로 고통 받고 있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다.

이들 환자의 치료제로 널리 쓰이는 약이 항히스타민제다. 하지만 항히스타민제는 위장장애는 물론 극심한 졸음을 불러오는 부작용이 있어 장거리 운전을 할 때에는 삼가야 한다고 보건당국은 강조했다. 

봄에 유행하는 알레르기 비염을 완화시키는 약물인 항히스타민제는 졸음, 위장장애 등의 부작용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사진은 관련 이미지. [사진=헤럴드경제DB]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하 안전평가원)에 따르면 항히스타민제의 안전하고 올바른 사용법이 식약처 ‘온라인의약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최근 공개됐다. 이에 대해 식약처 관계자는 “꽃가루가 날리는 봄철에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인 항히스타민제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알레르기 비염은 꽃가루, 진드기, 동물의 털과 같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에 대한 몸 안의 면역반응으로써 콧물, 재채기, 코막힘,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는 주요 매개체인 히스타민의 작용을 막아 콧물, 재채기 등을 완화하는 약물이다. 이 중 로라타딘ㆍ세티리진ㆍ클로르페니라민ㆍ펙소페나딘 성분을 함유한 약은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 등에서 쉽게 구매가 가능한 일반의약품이다.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비염(재채기, 코막힘, 가려움, 눈 따가움),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에 효능과 효과가 있다.

안전평가원 관계자는 “항히스타민제는 알약 형태의 정제와 어린이를 위한 시럽제가 있다”며 “정제와 시럽제 모두 전신 작용을 하므로 복용 전 의사, 치과의사, 약사 등 전문가와 상담하고 사용설명서를 꼼꼼히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항히스타민제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은 졸음이다. 장거리 운전을 할 때는 복용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항히스타민제를 술 또는 중추신경계를 억제하는 약물과 함께 복용하면 더 큰 졸음이 몰려올 수 있다.

일부 종합 감기약에는 항히스타민제가 포함되어 있어서 중복 투여를 조심해야 한다. 과량 투여 시 중추신경 억제, 녹내장, 전립선 비대 등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다. 만약 부작용이 발생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하고 의ㆍ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약물에 취약한 임산부, 수유부, 6세 미만 소아는 약 복용 전에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보관 시에는 어린이의 손에 닿지 않게 사용설명서와 함께 보관하고, 유통기한이 경과한 경우 복용하지 말고 폐기하거나 약국에 비치된 ‘폐의약품 수거함’에 넣어 처리해야 한다.

또 다른 안전평가원 관계자는 “항히스타민제는 알레르기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할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개인 상태에 따라 복약 안내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항히스타민제 사용에 관한 자세한 정보는 식약처 ‘온라인의약도서관(drug.mfds.go.kr)’ 사이트 내 ‘의약품 분야 서재(e-book 리스트)’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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