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2015년 산불발생 토대로 산불위험지도 제작
[헤럴드경제=박준환(춘천)기자]강원도 녹색국은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제작한 산불다발지도를 활용해 시군별 리동별 산불위험도를 심층 분석해 강원도 산불 위험지도를 제작, 올해 청명ㆍ한식부터 현장에 적용,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산불방지대책을 추진키로했다. 이번 산불위험지도는 4차 산업혁명 빅데이터를 산불예방에 적용하는 전국 첫 사례가 된다.
5일 도에 따르면 산불위험지도는 1991년부터 2015년까지 25년간 발생한 총1324건을 분석했다.
그 결과 1990년대(1991~2000년) 산불발생은 597건 3만21ha이며, 2000년4월7일~4월15일 9일간 강릉, 동해, 고성, 삼척 4개 시군에서 동시다발 대형산불로 산림피해면적이 2만3138ha에 달해 급증했다.
2000년대(2001~2010년) 산불발생은 410건 2488ha다. 주요산불은 2004년 속초 청대산(180ha)ㆍ강릉시 옥계(430ha), 2005년 양양군 양양읍ㆍ강현면(973ha), 2005년 양양군 현남면(168ha) 산불 등 이다
2011~2015년까지 산불발생은 317건, 394ha다.
시대별 건당 피해면적은 90년대 50.29ha, 2000년대 6.07ha, 2011~15년 1.24ha로 매년 기상조건에 따라 산불 발생 건수가 달라지고 있으나, 최근 전문예방진화대, 감시원 등 종사인력의 확충과 헬기진화 등 산불진화기술이 발전하면서 산불 1건 당 피해면적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월별발생을 보면 최대 취약시기인 3~4월 발생이 전체 694건으로 52.4%를 차지했으며, 봄철 2~5월 955건(72.1%)․가을철 11~12월 160건(12.8%)으로 산불조심기간 중 발생이 85%를 차지했다.
산불조심기간 외는 199건(1월 57건, 6월 67건, 10월 64건, 7~9월 11건)이 발생해 15%를 차지, 산불발생이 연중화 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원인별로는 입산자실화로 인한 산불이 568건으로 전체 산불건수의 42.9%를 차지했으며, 이어 논ㆍ밭두렁 소각이 137건으로 10.3%, 쓰레기 소각이 139건(10.5%), 담뱃불 실화가 96건(6.5%) 순이었다.
올해 작성하는 산불위험지도는 과거 산불자료뿐만 아니라 최근들어 산림주변 펜션, 전원마을조성, 관광지개발, 도로개설, 등산로, 송전시설, 군 관련시설 등 개발로 인한 신규 산불발생 요인과 귀농ㆍ귀촌 인구증가, 산림연접지 불법소각 행위 다발지역 등 사회적 여건변화를 포함하여 산불발생 장소, 원인, 산불간의 거리, 발생빈도 등 상관관계를 분석 수치지도화 함으로써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산불위험도는 1㎢(100ha)내 산불건수에 따라 관심(0.25건 미만), 주의(0.25~0.5건), 경계(0.5~0.75건), 심각(0.75건 이상) 4단계로 구분해 시군 총 2361리ㆍ동 중 관심 1722개소, 주의 548개소, 경계 71개소, 심각 20개소로 구분했다.
강원도 산불위험지도는 ▷산불감시원 배치 지역과 입산자 실화가 많은 지역은 등산로 통제구간 선정 ▷성묘객 실화가 많은 지역은 한식 전·후 혹은 명절 전후에 감시활동을 강화 ▷논·밭두렁 태우기로 인한 산불이 많은 지역은 2월 중순∼3월 중순 영농시기 감시활동을 강화 ▷연료물질 저감사업(인화물 제거) 대상지 선정에 있어 우선순위를 고려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쓰레기 소각과 관련된 산불이 많은 지역은 산림인접지에 상습적인 소각 장소가 있는지를 파악하여 농정ㆍ환경부서와 공동으로 단속ㆍ관리 하는데 참고하고 산불인력 재배치에 활용한다.
박재복 녹색국장은 “이번 빅데이터 분석을 계기로 본 자료를 기초로 하여 산불발생 신규요인과 사회적 여건변화 추이를 감안하여 산불 위험도 조정을 통한 탄력적 감시와 선제적 대응으로 과학적이고 효과적인 산불대응으로 강원도의 가장 큰 자산인 산림을 산불로부터 지키기 위하여 강원도 산불방지 대응력이 한 단계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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