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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 세무상담 및 기업진단 전문가 황&박 세무사, “흔적을 남기고 효과적으로 써라”
헤럴드경제| 2017-04-07 22:54

[헤럴드경제] 황영훈(30) 세무사는 전북 전주시의 경력 4년차 세무사다. 전주세무서와 세무법인에서 일한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2년 전 박병용(30) 세무사와 함께 ‘황&박 세무회계사무소’를 개업했다. 현재는 도내 대기업·중소기업부터 개인사업자까지 복식부기가 필요한 사업체를 대상으로 세금상담 및 기업진단을 하고 있다. 전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향후 고향인 무주를 비롯해 진안, 장수 등의 지역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사람관계에서 솔직한 모습을 보이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전주세무서 근무를 마치고 사무실 개업 초기에는 누구나 그렇듯 만만치 않았다. 일의 특성상 몇 백 개 업체마다 코드가 다르고 업종에 따른 과세나 법령이 복잡했다. 어떤 날은 한 가지 문제로 3일 동안 잠 못 자고 고민하기도 했다. 자신보다 늦게 개업하고도 많은 기업수를 착착 늘려가는 동료 세무사들을 볼 때면 압박감을 느끼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자연스럽게 일은 따라왔고 걱정은 차츰 작아졌다. 지금은 남부럽지 않은 기업 수뿐만 아니라 전문분야라 어렵다는 통신업계도 관내에서 6-70%를 점유할 정도로 성장했다. 지금도 모임, 술자리 등에서 간이상담처럼 세금 관련한 문의가 들어올 때마다 자신의 지식을 활용해 사람들을 돕는 그 자체가 기쁘다. 

황 세무사는 사실 20대 초반에 이미 AFPK 등 쉽지 않은 금융전문 자격증을 여러 개 보유하고 있었을 정도로 수재 출신이다. 지인의 추천으로 공부해 세무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됐지만, 이후 그는 서울의 세무법인에 소속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다하고 전주세무서를 택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폭넓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게 그의 신념이었다. 유명 세무법인에서 주로 맡는 상속세나 법인세 영역은 일반인들과 연관성이 적었다. 

절세의 비결은 많이 쓰는 게 큰 틀이다. 대신에 흔적을 남겨야 하고 효과적으로 써야한다. 세금을 내는 것은 국민의 당연한 의무지만, 2,000만원의 연소득에도 40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세금을 내는 경우도 있다. 상담을 통해 이러한 누수비용을 0원으로 만들 수 있다면 상담할수록 이득이다. 그가 관리하는 고객들은 매출액에 따른 효율적 납세를 위해 매달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된다. 비용 처리할 시기가 지나버리면 적정 이상의 세금을 낼 수밖에 없기 때문에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 

무주에서 중학교까지 마친 그는 고향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 군단위인 무주에는 제대로 된 세무사가 없어 ‘무주군 마을세무사’로 정식 임명받아 활동하고 있다. 군에도 지방직 세무 공무원이 있지만 국세가 8-90%를 차지하는 요즘 실정에는 전문 세무사가 절실하다. 그는 마을 어르신들의 작은 상담에도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또 아버지의 젖소 축사 일을 직접 도와온 경험을 살려 축사, 양계장 등의 축산업 분야도 개척할 계획이다.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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