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문재인 “달동네 살리기 매년 30조원 투자할 것”
뉴스종합| 2017-04-09 16:44
-문재인 판 ‘뉴딜’시동

-마을주차장 짓고, 무인택배센터 설치지원


[헤럴드경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9일 임기 내 매년 10조원을 투자해 ’달동네‘ 등 총 500여개의 구도심과 노후 주거지를 살려내겠다는 공약을 내놨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도시재생 뉴딜 사업‘ 정책 발표를 하고 “뉴타운·재개발 사업이 중단된 저층 노후 주거지를 살만한 주거지로 바꾸겠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아울러 “그동안 도시재생사업에 연간 1천500억이 투입됐지만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며 “매년 10조원의 공적 재원을 100개 동네에 투입해 우리 동네가 달라졌다는 것을확연히 느끼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개발시대의 전면 철거 방식이 아닌 동네마다 아파트단지 수준의 마을주차장, 어린이집, 무인 택배센터 등의 설치를 지원하겠다”며 “(도시재생사업에 투입되는) 2조원 외에도 주택도시기금,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업비 등 총 10조원을 투입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사업 방향을 밝혔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사진=연합뉴스]

또 “소규모 정비사업 모델을 개발해 낡은 주택은 공공임대주택으로 활용하고 매입이나 임차를 할 때 고령층 소유자에게는 생활비에 상응하는 수준의 임대료를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도시 재생과정에서 집값이나 임대료만 오르는 일이 없도록 저소득층 주거와 영세 상업공간 확보를 의무화할 것”이라고 영세민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결과적으로 노리는 것은 도시 영세민의 복지와 중소형 건설사들의 자활이다. 문 후보는 “도시재생 뉴딜 사업은 주택정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닌 전통산업 집적지, 재래시장을 도시경쟁력의 자산으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며 “대대적인 도시재생에서 대규모의 일자리가 생기고 중소건설업 일거리가 대폭 늘어나 매년 39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된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현재 서울에는 약 600여 곳의 뉴타운 재개발 구역이 있었는데 그중 반이 해제되고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이다. 문 후보의 공약은 이런 뉴타운 지역 거주민들을 노린 정책이라는 분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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