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19대 대선 ‘준말전쟁’…문모닝ㆍ안모닝ㆍ홍찍문ㆍ안찍박
뉴스종합| 2017-04-10 15:56
[헤럴드경제=이슈섹션]문모닝을 시작으로 안모닝, 홍찍문, 안찍박 등 19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각종 준말이 넘쳐나고 있다. 각 후보들은 이를 이용해 상대 후보를 비난하기 위한 프레임을 형성한다. 또 이를 통해 자신의 지지세력을 모으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19대 대선 준말은 ‘문모닝’일 것이다. ‘문모닝’은 ‘문재인’과 ‘굿모닝’의 합성어로 국민의당 측에서 매일 아침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하는 글로 하루를 시작한다는 것을 꼬집는 말이다.

대선 후보 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문모닝’은 ‘문애프터눈’, ‘문이브닝’, ‘문나잇’ 등의 파생어를 낳기도 했다. 아침은 물론 점심과 저녁, 심지어 밤에도 문 후보를 비판하는 국민의당을 비꼰 것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사진=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 트위터]

문 후보 측이 “국민의당은 ‘문모닝’당”이라고 지적하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작년 총선 때 민주당에서 얼마나 많은 흑색선전을 했냐”면서 “그때는 ‘국모닝(국민의당+굿모닝)’을 했다”고 반박했다. 또 국민의당 측에서는 ‘안모닝(안철수+굿모닝)’이라는 준말을 만들어내며 문 후보 측을 비꼬기도 했다.

문 후보와 안 후보 뿐 아니라 다른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준말이 자주 등장한다.

앞서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홍찍문(홍준표를 찍으면 문재인이 된다)’을 주장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홍찍홍(홍준표를 찍으면 홍준표가 된다)’을 내세웠다. 이어 홍 후보는 ‘안철수 찍으면 박지원이 상왕된다’라는 뜻의 ‘안찍박’을 주장하기도 했다.

[사진=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트위터]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도 이같은 준말을 활용하며 ‘유찍유(유승민 찍으면 유승민이 된다)’고 주장, 사표 발생 우려를 일축했다. 대신 ‘문재인을 찍으면 김정은과 함께한다’는 뜻의 ‘문찍김’, ‘안철수를 찍으면 박지원이 대통령이 된다’는 뜻의 ‘안찍박’을 언급하며 다른 후보를 깎아내렸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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