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재해
적반하장 음주운전자…“술 마셨냐, 운전 똑바로 해라”며 택시기사 폭행
뉴스종합| 2017-04-23 10:00
[헤럴드경제]택시기사 운전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다가 택시기사를 폭행한 일반 승용차 운전자가 불구속 입건됐다. 

충북 청주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A(32)씨는 23일 오전 4시 45분께 승객 1명을 태우고 서원구 성화동 도로를 달리던 중 택시 앞으로 SUV 한대가 갑자기 끼어드느 바람에 급히 브레이크를 밟아야 했다. 두 차량은 앞선 교차로 정지 신호에 정지선에 나란히 섰다.

SUV 운전자 B(37)씨는 창문을 내리고 A에게 “술 마셨느냐, 운전 좀 잘하라”고 역정을 냈다. A씨는 “운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대꾸했고, 두 차량 운전자는 신호를 기다리는 내내 말다툼을 벌였다. 

직진 신호가 떨어지자 A씨는 다시 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이에 B씨는 상향등을 켜고 A씨 택시를 300m가량 쫓아간 뒤 차량을 세우게 했다. 이후 두 운전자는 길가에 차량을 세우고 말다툼을 이어갔다. 

감정이 격해진 B씨는 A씨의 머리와 팔을 잡고 세게 흔드는 등 폭행했다. 이에 위협을 느낀 A씨는 112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B씨는 면허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8% 상태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술 마셨냐, 운전 좀 잘하라“고 역정 냈던 B씨가 사실은 만취한 상태였던 것. 경찰에서 B씨는 “택시가 운전을 제대로 하지 않아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B씨를 폭행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사건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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