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이 당초 계획대로 3단계가지 확장되면 총 규모는 2000만평이 된다. 이는 곧 북한 노동자의 일자리만 늘려주는 꼴이라는 게 홍 후보의 주장이다.
그러나 개성공단기업들은 홍 후보의 계산이 과장됐다고 입을 모았다. “(홍 후보의 주장은) 현대아산 추정치 35만명과도 괴리가 크며, 공장구역은 최대 6배로만 확장됨을 고려해 볼 때 과대 추정된 것이 확실하다”는 것이 개성공단기업협회의 반박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홍 후보가) 단순히 100만평에서 2000만평으로 20배를 확장해 (북한 일자리 창출 규모가) 100만명 이상이라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고도 꼬집었다.
이들은 또 개성공단의 확장이 북한의 일자리만 만들고, 남한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는 인식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개성공단은 원ㆍ부자재를 국내에서 대부분 조달, 북한 근로자를 생산에만 활용하는 내수공단 모델로 국내 일자리도 상당수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개성공단이) 남북 상생 협력모델임을 고려할 때 ‘100만명의 북한 일자리가 만들어지면 국내 일자리 100만개가 없어진다’는 일부 후보의 논리는 개성공단 및 국내 중소기업이 처한 한계상황 인식이 부족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국내에서 채산성을 맞출 수 없는 개성공단 기업들이 만약 해외로 빠져나간다면, 원ㆍ부자재 자체도 현지에서 조달하게 됨으로써 협력업체의 폐업 및 국내 일자리 감소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며 “개성공단이 재가동 돼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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