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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임을 위한 행진곡’ 데모곡이라 싫어해”
뉴스종합| 2017-05-18 16:51
[헤럴드경제=이슈섹션]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싫어했다”

박 전 대통령 정부 시절 5·18 민주화 운동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이 단 한번도 제창되지 못했던 이유가 공개됐다.

1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권영철 선임기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다”며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의 증언을 전했다.

18일 오전 열린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함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왼쪽) 오른쪽 사진은 2013년 열린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순서에서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노회찬 전 진보정의당 대표, 강운태 전 광주시장 등이 자리에서 일어나 제창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어색한 표정으로 일어나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하 의원의 주장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이 노래를 ‘불법 데모가’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싫어했다.

폭력시위나 집회, 노조 집회 등에서 이 노래를 시끄럽게 틀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이 노래가 제창될 경우 대통령이 행사에서 불러야 하기 때문에 제창을 반대했다.

권 기자는 “‘대통령이 싫어해서 제창을 못 한다’고 밝힐 수 없어 ‘북한에서 부르는 노래다’라는 등의 색깔론을 덧씌워서 반대 논리를 개발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9년 이명박 정부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에서 합창으로 변경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 첫 해인 지난 2016년 6월 여·야 의원 158명의 찬성으로 ‘임을 위한 행진곡 5·18 기념곡 지정 촉구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됐지만 박근혜 정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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