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스퀘어’역삼 이어 두 번째 오픈
“디지털플랫폼 활용…지역 격차 해소
분수펀드 통해 광주·대전에도 진출채비”
네이버가 소규모 창업자들의 디지털 비즈니스 역량을 키울 센터를 부산에 마련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4일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에서 열린 ‘파트너스퀘어 부산’ 오픈 기념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소규모 창작자들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제공해 그들의 개성이 비즈니스 기회로 연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23일 ‘파트너스퀘어 부산’ 오픈 기념 기자회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네이버] |
파트너스퀘어는 소규모 사업자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하는 공간이다. 파트너스퀘어 부산은 해운대 센텀시티 인근에 약 300평 규모로 소상공인 이외에 개인 디자이너 등 콘텐츠 창작자도 지원한다. 지방에 네이버의 소상공인ㆍ창작자 지원 시설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네이버의 패션 쇼핑 서비스인 ‘스타일 윈도’에서 의류ㆍ패션 분야에 특화한 교육 및 교류 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 대표는 “개성 있는 작은 가게가 대형 자본에 밀려 거리에서 사라지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이슈”라며 “네이버의 인터넷 기술을 통해 소규모 비즈니스 창작자들의 개성을 보존할 수 있도록 ‘디-젠트리피케이션’(젠트리피케이션 완화) 노력을 계속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술 발전의 가속화에 따른 지방 소외 현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지방 창작자들의 디지털 성공 경험을 충전할 수 있는 파트너스퀘어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전국의 더 많은 개성있는 창업자들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 인공지능 추천 시스템 에어스(AiRS), 쇼핑카메라, 인공지능 메신저인 챗봇, 비즈니스 로봇 어드바이저 등 기술 고도화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인터넷 플랫폼이 개성을 담는 그릇이라면, 기술이 발전할수록 그 그릇은 더욱 커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에 따르면 온라인 소규모 창작자들은 인터넷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의 비즈니스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규모 창작가 수는 약 30만명으로 국내 479만명 자영업자의 6% 수준에 불과하다.
특히 지방의 인터넷 플랫폼 활용도는 더욱 낮다. 네이버 무료 쇼핑창업 플랫폼인 스토어팜을 이용하는 수도권 사업자는 80%인 반면 경상권은 12%에 그친다.
앞으로 네이버는 더 많은 소상공인의 디지털 비즈니스 기회를 넓히기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올해 초 조성한 사내 예산인 ‘분수펀드’를 이용해 광주(연내)와 대전(내년)에도 파트너스퀘어 오픈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연간 10만명의 소상공인과 창작자들이 비즈니스 성장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네이버는 기대하고 있다.
정세희 기자/sa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