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또 눈 한번 안 마주친 ‘40년 지기’ 박근혜-최순실
뉴스종합| 2017-05-29 13:46
[헤럴드경제=이슈섹션]박근혜 전 대통령과 그의 40년 지기 최순실 씨가 29일 엿새 만에 법정에서 다시 만났지만 서로 눈 한번을 마주치지 않았다.

이날 공판에서 두 사람은 지난 23일 열린 첫 번째 공판 때와 같이 변호인을 사이에 두고 피고인 석에 나란히 앉았지만 서로에게 얼굴 한번을 돌리지 않고 무심하게 정면만 바라봤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2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법정에서 열리는 속행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재판에서와 같이 감색 정장 차림에 핀으로 직접 매만진 듯한 ‘셀프 올림머리’를 하고 나왔다. 이날 그가 보여준 무표정한 얼굴은 지난 25일 변호인을 향해 미소 짓거나 하품을 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던 것과 대조적이다.

뒤따라 법정에 들어선 최 씨는 이날 머리카락을 뒤로 질끈 묶고 짙은 회색 롱재킷을 입은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삼성그룹 합병을 돕는 것이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는 취지의 박 전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 “정신 나간 주장”이라며 거친 발언으로 비판했다.

주 전 대표는 또 국민연금이 삼성그룹-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할지 결정하는 과정에 청와대가 개입한 정황이 있다고도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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