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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 출석 주진형, 박근혜 겨냥 “삼성합병 찬성, 정신나간 주장"
뉴스종합| 2017-05-29 14:34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대표가 ‘삼성그룹 합병을 돕는 것이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는 취지의 박근혜 전 대통령 발언을 겨냥해 “정신 나간 주장”이라며 거친 발언으로 비판했다.

주 전 대표는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김세윤) 심리로 열린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61)씨의 속행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법의 범위를 벗어나는 개입을 한다는 뜻이기 때문에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재임 중이던 올해 1월 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나라 대표적 기업이 헤지펀드 공격을 받아 (합병이) 무산된다면 국가적·경제적 큰 손해라는 생각으로 국민도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었다”며 뇌물수수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당시 “20여 개 우리나라 증권사 중 한두 군데를 빼고 다 (합병을) 해줘야 한다는 의견이었다”며 “저도 국민연금이 바로 대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고, 국민연금도 챙기고 있었다”고도 말했다.

또 “그것은 어떤 결정이든 국가의 올바른 정책 판단”이었다고 부연했다.

특검이 공개한 진술조서에 따르면 주 전 대표는 조사 과정에서 “대통령의 발언으로 국제 자본의 국내 시장을 향한 불신만 초래한 것”이라며 “이 발언으로 향후 국제소송의 빌미도 제공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 전 사장은 재임 기간 한화증권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반대하는 보고서를 내게 했다가 한화그룹에서 사퇴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인물이다.

주 전 사장은 또 예상과 달리 국민연금이 찬성표를 던진데 대해 친분이 있는 국민연금 주식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 위원에게 물어봤더니 ‘청와대 뜻이라고 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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