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국정기획위 “국방부 사드 발사대 4기 반입, 靑ㆍ국정委 보고 누락 확인”
뉴스종합| 2017-05-31 17:45
-“‘국방부 의도적 누락’ 청와대 브리핑 사실관계도 확인”

[헤럴드경제=유은수 기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31일 진행된 국방부 재업무보고를 통해 국방부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발사대 4기 추가 반입과 관련해 청와대와 국정기획위에 보고를 누락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이날 오후 발표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외교ㆍ안보 분과(위원장 이수훈 경남대 교수)가 오늘 14시부터 16시까지 국방부로부터 ‘주한미군 사드 배치 관련 추진경과 및 향후 추진’에 관한 재보고를 받았다”며 “국방부가 25일 진행한 국정기획위 외교ㆍ안보 분과 1차 업무보고와 26일 청와대 안보실장 업무보고 시 사드 발사대 4기 반입에 대한 사항을 누락했음을 확인했다”고 했다.

지난 4월 26일 YTN은 추가 반입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ㆍTHAAD) 발사대를 실은 차량 4대가 부산에서 대구방향으로 이동하는 장면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 [사진=YTN뉴스 캡쳐]

청와대는 지난 30일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드 발사대 4가 추가 반입 사실을 확인하고 “매우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며, 반입 결정과 새 정부에 보고를 누락한 경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국방부 정책실장 등 군 관계자를 조사한 뒤 청와대가 진행한 이날 추가 브리핑에서는 국방부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에 제출한 보고서 초안에 포함된 ‘6기 발사대 모 캠프에 보관’ 문구가 최종안에는 삭제된 정황, 지난 27일 정 실장이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오찬을 하며 “사드 4기가 추가 배치되었다는데요”라고 묻자 한 장관이 “그런 게 있었습니까”라고 반문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국방부의 의도적 은폐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정기획위는 “(국방부 재보고에서)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발표한 브리핑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보고 누락의 구체적 정황과 이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지자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누락 이유는 현재 청와대에서 조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국정기획위가 파고드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청와대 조사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국방부가 국정기획위에 언급하는 것도 적절치 않은 일”이라고 했다.

이날 업무보고에 참석한 위승호 국방부 정책실장은 6분간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 세례에 아무 답도 하지 않은 채 사무실을 떠났다.

ye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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