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일반
박지원 “문재인 대통령, 호남 사람들 가슴 뻥 뚫어줘”
뉴스종합| 2017-06-05 10:16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호남 사람들 가슴에 맺힌 것을 뻥 뚫어줬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5일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진행자가 “국민의당이 인사청문회에서 정부 쪽 손을 들어주면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자 “우리가 10년 만에 정권 교체를 해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있는데, 지난 대선 때는 강경하게 경쟁했지만 이제는 박근혜 탄핵 이후 어떻게 대한민국을 개혁할 것인가 차원에서 봐야 한다”며 “무조건 흑백 논리로 문재인 정부 편을 들어주면 2중대다, 그렇지 않으면 각을 세운다고 이분법적으로 볼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당이 비난받더라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취해야 할 행동은 과감하게 하자,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 [사진제공=연합뉴스]

또한 진행자 신율 교수가 “호남에서의 자리를 민주당에게 뺏기게 되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전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5.18 기념사가 사실 호남 사람들의 가슴에 맺힌 것을 뻥 뚫어줬다”며 “호남 인사차별에 대한 홀대가 가셔가고 있기 때문에 지금 국민의당이 호남에서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박수도 있지만 국민의당에 대한 지지도가 아직 살아 있기 때문에, 오히려 호남에서는 거의 항상 1당을 지지하다가 양당제로서의 경쟁이 지역 발전은 물론 국가를 위해서 일할 수 있도록 정치인들에게 촉매제를 주고 있다”며 “지지도는 내려갈 수도 있지만 우리가 잘하면 올라갈 수도 있기 때문에 큰 발전적 의미에서 이런 광주에서의 변화가 영남에서도, 대구에서도, 부산에서도 일어나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행자 신율 교수는 앞서 자신의 강의 도중 학생들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안면인식장애가 있어 사람 얼굴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고 발언해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이에 대해 YTN 노조 측은 뇌 손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면인식장애에 대해 확인된 바 없는 사실을 유포한 것에 대해 신 교수가 YTN에서 방송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회사 측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지난달 12일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본인 이름을 (YTN) 프로그램 제목에 내걸고 진행하는 비중있는 인물”이라며 “방송 출연 중에 신 교수가 한 발언들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신 교수는 “비난이나 비방 목적에서 한 발언이 아니다”라며 “그런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사람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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