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서울시는 대한제국 선포 120주년을 맞아 9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정동길에서 만나는 대한제국’ 특강을 연다고 밝혔다.
강연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에 출연 중인 스타 강사 최태성 역사 강사가 진행한다.
참여 시민들은 대한제국 역사와 과거 정동에 얽힌 사연들도 듣는다.
정동은 대한제국 근대화를 이끌었던 공간으로 많은 이야기를 품고 있다. 영국과 러시아 등 각 국 대사관, 배재학당, 이화학당 등 당시 역사문화유산이 풍부한 곳이기도 하다.
사전 신청은 마감됐지만 이 날 참석하지 못한 좌석에 한해 선착순 입장을 허용한다.
아울러 이 날부터 시청 로비에선 8일간 ‘오얏꽃 핀 날들을 아시나요’ 사진전이 열린다.
아관파천, 헤이그특사 등 대한제국의 주요 11개 역사적 사건을 사진으로 전달한다. 자주독립 근대국가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한 지식인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사진전에는 정동의 역사문화유산을 잇는 역사탐방로인 ‘대한제국의 길’을 걸어보는 가상현실(VR) 체험부스도 들어선다.
대한제국의 길은 정동 역사재생 활성화를 위한 플랫폼으로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옛 러시아공사관과 영국대사관, 정동교회 등 정동 일대 역사문화명소 20여곳을 아우르는 서울 대표 역사탐방로로 조성될 예정이다.
진희선 시 도시재생본부장은 “그간 외면한 우리 역사를 바로 알 기회”라며 “정동지역이 품고 있는 대한제국 역사문화유산을 돋보이게 할 도시재생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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