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과거 밝힌 소신에 대해서는 ‘지금도 동일’ 뉘앙스 강조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김상곤 교육부 장관 겸 사회부총리 후보자의 특정 이념을 지향한 과거 발언과 글이 청문회 도마에 올랐다.
김 후보자는 전반적으로 ‘교수로써 과거의 일’이라고 넘어가면서도 ‘소신’에는 변함 없음을 밝혔다. 다만 사상에 대한 직설적인 질문에는 ‘자본주의 경영학자’라며 달라졌음을 항변하기도 했다.
29일 청문회에서 “사회주의를 동경하나”는 의원들의 질문에 “나는 자본주의 경영학자이며 우리 한국 경제·경영이 한 단계 나아가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사회주의, 반 자본주의, 자본주의 타파 등을 말한 글과 발언 등에 담긴 소신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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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가보안법과 관련 2004년 국가보안법을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성명서에 서명하고 또 일부는 직접 낭독한 것등과 관련, 지금의 생각과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며 문건을 일일이 보면서 사인하지 않는다”며 실수로 넘어갔다.
‘자본의 족쇄를 거부하고 사회주의를 상상하자’는 전태일을따르는사이버노동대학의 슬로건 및 졸업축사와 관련한 질문에는 “노동자 활동가들 대상으로 교육해서 그들의 언어를 이야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헌법과 법률 안에서 자유를 보장한다’는 대한민국 아래서 장관 후보자가 된 것으로, 혁명이 아닌 현행 법질서를 준수하겠다는 의지를 수 차례 강조한 것이다. 2000년대 초중반에 중점적으로 이뤄진 글, 말을 사실상 수정,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사회주의자이자 학자의 소신을 강조하는 답도 수 차례 내놨다. 경기도 교육감 시절 또 그 이전 글에서 막시즘을 추종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교육감 시절 518 교육을 위해 담당자들이 만든 것”이라며 “루소를 비롯해 철학과 사상의 흐름을 제시해 서적으로 출판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또 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문제를 제기한 글과 발언 등에 대해서도 ‘이념적 문제성’ 대신 ‘상황에 따른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소신을 꺾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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