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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트럼프에 할 말 다했다” 강조
뉴스종합| 2017-07-09 17:48
- “최근 긴장 상황에 대한 의견 나눴을 것”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중국 관영 매체들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으로 중미관계가 강해졌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9일 시 주석이 전날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상호존중, 전략적 협력, 국제문제 등에 대한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되게 추진해야 한다”고 언급한 점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러한 보도는 이번 정상회담으로 최근 양국 간 생긴 이상기류를 없애려는 시도로 보인다. 트럼프 미 행정부는 최근 대북 제재 미흡을 근거루 중국에 최악인신매매국 지정ㆍ대만에의 무기판매 승인ㆍ단둥(丹東)은행 제재 등의 조치를 취한 바 있다.

또 인민일보는 두 정상이 고위급 간 긴밀한 교류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시 주석은 북핵문제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와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주한미군의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에 대한 반대도 다시 한번 천명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 영문 자매지인 글로벌타임스는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미중 관계의 궤도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시 주석이 중미 관계를 건강하게 발전시키려면 상호 존중이 필요하며 두 국가 간 관계 강화는 복잡한 세계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 점을 주목했다.

한편 중국 관변 학자들은 이번 미중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서로 할 말을 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류웨이둥(劉衛東) 연구원은 시 주석이 미국 해군 구축함의 남중국해 진입, 대만에 무기판매 등 중국이 우려하는 최근 미국의 행보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을 전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류 연구원은 “중국은 올 가을 19차 당대회를 앞두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국내적으로나 지리학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려 한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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