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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출장 여장도 못 풀고…추경 풀려 국회 달려간 김동연 부총리
뉴스종합| 2017-07-10 06:39
[헤럴드경제=유재훈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회에서 한발짝도 못 움직이고 있는 일자리 추가경정예산안 통과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4박6일간의 독일 함부르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고 10일 새벽 귀국한 김 부총리는 곧바로 국회로 달려가 보수야당 신임 대표들을 만난다.
 

김 부총리는 이날 오전 7시께 서울공항에서 여의도 국회로 직행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를 만난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일자리 추경’의 시급성을 강조하고 조속한 통과를 요청할 계획이다. 김 부총리가 이처럼 다급하게 보수야당 대표들을만나는 이유는 일자리 추경이 발이 묶인지 벌써 한 달 이상이 지났기 때문이다.

이번 추경안은 지난달 7일 국회에 제출됐지만 34일째 통과되지 않고 있다. 김 부총리는 지난달 9일 임명장을 받고서 취임식도 하지 못한 채 국회에 머무르며 추경 협조를 구했지만 허사였다. 야권은 추경이 국가재정법상 편성 요건에 맞지 않고 공무원 대폭 증원이 재정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시작된 7월 임시국회에서는 상임위별 추경심사 회의가 열렸지만,김상곤 교육부 장관 임명에 반발해 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추경 보이콧을 선언했다. 여기에 추경심사에 그나마 협조적이었던 국민의당까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 이후 모든 국회 일정에 불참하기로 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에 따라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인 18일까지 추경안 통과는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금까지는 국민의당, 정의당 등의 의석을 합치면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어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본회의에 연달아 직권상정하면 추경안을 처리할 수 있는 ‘최후의 카드’를 쥐고 있었다. 하지만 국민의당이 당사에 걸려 있던 ‘협치’ 현수막까지 떼어내는 등 분위기가 험악해지면서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김 부총리는 지난 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현안간담회를 주재하면서 “추경은 타이밍이 생명인데 빠른 시간 내에 일자리를 만드는 추경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조속한 추경안 통과를 역설한 바 있다.
igiza7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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