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ㆍ신재생에너지 시장 폭발적 성장…정조준했다”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차세대 지능형 로봇모션 제어 솔루션으로 글로벌 공급 시장 ‘빅5’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입니다. 연평균 26.6%의 성장세를 유지하며 오는 2021년 매출 2000억원을 달성하겠습니다.”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중장기적 목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강덕현 알에스오토메이션 대표가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중장기적 목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로봇모션ㆍ에너지 제어 전문업체인 알에스오토메이션은 과거 삼성그룹사 로봇 제어기 개발 사업을 위해 출범한 회사다. 이후 삼성과 미국 기업 로크웰오토메이션의 합작법인 형태로 유지되다가 지난 2010년부터 현재의 단독 법인 체재로 운영되고 있다.
강 대표는 알에스오토메이션의 핵심 경쟁력으로 기술력을 꼽았다. 강 대표는 “국내에서 로봇의 머리, 두뇌, 감각 부문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회사는 알에스오토메이션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로봇모션의 3대요소인 컨트롤러, 드라이브, 엔코더 등을 자체 기술로 확보했다. 특히, 지난 2014년에는 로봇 제어 부문 선진국인 독일과 일본에 이어 ‘22비트 광학식 엔코더’를 자체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에너지 제어 부문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ESS)용 전력변환장치(PCS), 무정전전원장치(UPS) 등을 다루고 있다. 올해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과 중소기업청이 주관해 선정하는 ‘월드클래스 300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의 기술력은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는 데에도 기여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 유럽, 중동, 아시아 등 전 세계 21개국에서 전략적 파트너를 확보하고 있다. 강 대표는 “우수한 기술력을 토대로 다양한 국가, 다양한 산업군의 업체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며 “어느 한 곳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 알에스오토메이션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전방산업의 성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그는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로봇모션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에 따르면 지난해 341억달러(한화 약 38조4000억원) 규모였던 세계 로봇시장은 오는 2021년 2262억달러(약 254조7000억원)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이 집중하고 있는 태양전지용 전력변환장치 시장 역시 태양광과 연계된 ESS 확대에 따라 시장 규모 확대가 예상된다.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는 태양광 발전소에 ESS를 설치하는 경우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가중치를 부여하는 등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오는 24~25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는 공모주 청약을 하고, 1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총 공모주식 수(243만8000주) 가운데 20%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배정된다. 희망 공모가액은 5250~6000원으로, 공모 규모는 밴드 상단 기준 146억원이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코스닥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 중 50억9000만원을 연구개발에, 17억원을 시설투자에 할애할 방침이다. 단기차입금 상환에도 25억원이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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