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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관람객이 함께 융합, 소통창구가 된 ‘알마로꼬’…(주)알마로꼬 박호열 대표
헤럴드경제| 2017-07-28 13:31

[헤럴드 경제]‘디지털콘텐츠’는 단순히 권하는 행위보다 노출된 범위를 통하여 영감을 주는 무형의 정보 자체를 말한다. 같은 이유로 체험형 디지털 콘텐츠를 기획하고 직접 제작하는 뉴미디어 크리에이티브 기업 (주)알마로꼬에서 가장 최우선시 여기는 부분은 ‘체험자(관람객)의 경험’이다. 그간 콘텐츠를 단순히 보는 것, 정보를 주고받는 것으로만 여겼다면 (주)알마로꼬는 체험자들이 쌓아왔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잘 접목시켜 실제 콘텐츠와 상호작용하며 보는 이로 하여금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일전에 알마로꼬에서 작업하여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선보인 홀로그램 기술은 무엇보다 이들의 방식을 잘 보여주는 적절한 예다. 보통 홀로그램 전시를 감상한 이들이 그저 신기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그치는 반면, 알마로꼬는 ‘실시간 크로마키’ 촬영기법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홀로그램 공연 안에 들어가서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획을 했다. 홀로그램 영상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마치 연극 무대에서 배우와 관객이 함께하듯, 콘텐츠와 관람객이 함께 융합하는 모습을 선보이며 높은 호평을 받은 것이다. “기본적으로는 ‘정보를 관람객에게 맞춰준다’라는 표현이 좀 더 정확한 것 같습니다. 일반적인 하드웨어라 함은 감상하는 관람객에게 다소 딱딱한 느낌을 주기 마련이죠. 다채로운 기술들을 디자인과 어떻게 접목시켜 최신기술을 ‘따뜻하게’ 보여줄 것인지에 저희의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다시 말해, 정보를 수용하는 입장해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이전부터 관람객이 지쳐 떠나가게 되는 점을 최대한 방지한다는 것. (주)알마로꼬 박호열 대표는 바라만 보는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이미 상용화가 많이 되어있지만 그 안의 결핍되어 있는 감정과 이해를 어떻게 적절히 융합하여 접점을 찾을 것인가를 가장 많이 고민한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박 대표의 바람은 알마로꼬가 소통창구로서 보다 대중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고 선도하는 것이다. 

개발부터 디자인, 기획, 공간연출의 전문가들이 한데 모여 프로젝트에 관한 ‘끝장토론’을 갖는다는 알마로꼬는 기획 단계에서부터 동종 콘텐츠 업체들보다 시간이 더욱 걸린다. 결국 가장 좋은 콘텐츠는 전문가들의 장점을 모아 완성한다고 믿는 알마로꼬 만의 디테일함과 고집 덕분이다. 절대 아이디어는 버리는 것이 없어야 한다는 그들의 고집은 계속 콘텐츠를 조율하고 다듬게 한다. 회사 분위기 또한 매우 자유롭다. 신입사원부터 팀장까지 직급을 막론하고 그에 맞는 ‘공간의 지휘자’라고 생각되는 이는 PM(Project Manager)이라는 꼭지점에 서서 프로젝트를 이끌어나갈 수 있다. 낯선 프로젝트에 대한 부담감을 이겨내며 직원들이 자신있게 성장했으면 하는 알마로꼬의 마음인 것이다. 

또한, 박호열 대표는 지난 2013년 전시회에 이어 올해 가을 즈음, 그들의 정신을 잘 담은 ‘알마로꼬 전시회’도 기획 중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협력되어 있는 교육기관들과 인턴쉽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콘텐츠를 하는 이들에게 알마로꼬의 작업방식과 창의성을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아마도 알마로꼬를 통해서라면 적어도 자유로운 콘텐츠는 확신할 수 있지 않을까.

정명우 기자/ andyjung7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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